김구라ㆍ강용석, 독한 MC의 초상 [이꽃들의 36.5℃]

입력 2014-10-0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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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 강용석(좌측부터)(사진=SBS, JTBC)

독한 시대가 독한 이들을 소환했다. 음지로 불리는 인터넷 방송에서 막말과 욕설을 일삼아 논란을 양산한 김구라, 국회의원 신분으로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강용석. 최근 두 사람은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김구라는 MBC ‘라디오스타’, SBS ‘매직아이’ 등 지상파는 물론 JTBC ‘보스와의 동침’, ‘썰전’에서 진행을 맡으며, 거침없는 입담을 뽐내며 특유의 독보적 ‘독한 MC’로 입지를 굳혔다. 강용석 역시 JTBC ‘썰전’을 통해 정치 분야 등에서 정보, 분석력을 드러냈다.

국내 방송가의 러브콜을 받는 강용석은 ‘더 지니어스 시즌3’ 출연을 앞두고 “출연료 받는만큼 제 값을 할 것”이라 당당히 포부를 밝히며 제작진의 걱정을 덜고자 했다. 과거 일랑 접어두고 베테랑 방송인을 연상시키는 강용석이다. 닮은 점은 이뿐만 아니다.

두 사람은 적극적인 가족 공개에 나서며 이미지 변신에 다가섰다. 이처럼 특유의 성정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김구라, 논리나 정보로 대응하는 강용석은 빠른 속도, 공격적인 스타일로 점철된 예능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반복적인 방식으로 인한 이미지 소모를 탈피하고자 더욱 더 독해진 김구라, 예능 반경을 넓혀가는 강용석. 이기심이 난무하고 품격과 예의가 사라진 시대가 소구한 예능 캐릭터다.

직설적이고 자기욕망에 솔직한 캐릭터는 해소될 줄 모르는 경기불황 속 팍팍한 현실을 사는 대중에게 카타르시스를 전달, 각광받아온 것은 사실이다. 한편으론 그 정도가 안하무인격으로 허물어지지 않았는지 경계해야 함이다. 김구라는 MC로서 도 넘은 사생활 캐묻기, 주장만을 위한 걸맞지 않은 비유, 출연자 몰아세우기 등으로 최근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강용석 역시 벌금형 처분 이후 대중 앞에 드러내야 할 자중 아닌 성급한 방송 욕심으로 인해 반감을 사고 있다. 대체불가한 끼와 개성으로 무장한 캐릭터만이 살아남는 방송가 세태와 정면으로 마주할 돌파구는 과연 이뿐인지 엄중히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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