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글로벌 진격] 히말라야 오지서도 “I love 신라면”… 민간 외교관 역할 톡톡

입력 2014-09-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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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여기서도 신라면이?”

최근 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상상치도 못한 곳에서 신라면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라면은 가깝게는 일본, 중국에서부터 유럽의 지붕인 스위스 융프라우 정상, 중동 및 그동안 수출 실적이 없던 이슬람 국가, 지구 최남단 푼타 아레나스까지 세계 방방곡곡에서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우선, 유럽 알프스 최고봉, 해발 4000m가 넘는 스위스 융프라우. 신라면은 이곳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에게 필수 먹거리로 통한다. 전망대 매장을 운영하는 스위스인 소케씨는 “세계 각처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최근 들어 ‘신라면 컵’과 함께 싸이가 광고했던 ‘신라면 블랙컵’을 찾는 사례가 늘어 제품을 새로 입점했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봉이 모여 있는 히말라야에서도 신라면을 찾을 수 있다. 등산 마니아들이 한 번쯤은 도전한다는 네팔 안나푸르나 트래킹. 여러 국가의 트래킹 족들이 산을 오르기 전 배낭에 챙기는 간식이 바로 ‘신라면 컵’이다.

지구 최남단에는 ‘신라면집’이라고 불리는 라면가게도 있다. 남미 칠레 남쪽 끝 마젤란 해협에 위치한 인구 12만의 도시 푼타 아레나스. 지구 최남단 도시로 남극으로 가는 관문인 이곳에 한글로 ‘辛라면’ 간판을 단 ‘신라면집’이 자리잡고 있다.

신라면은 국내의 인기를 발판으로 세계 무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연간 국내외에서 약 7000억원어치가 팔리며 식품 한류 신화를 다시 쓰고 있는 것. 신라면은 어느 덧 사나이 울리는 라면에서 세계인을 울리는 글로벌 라면으로 성장했다.

또 최근 중국에선 한국 ‘별 그대’ 드라마 인기에 신라면의 월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농심은 식품업계 최초로 단일 브랜드(신라면) 수출 100개국 돌파라는 대한민국 식품사의 금자탑을 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 멀리 스위스 융프라우에서부터 히말라야 산맥을 거쳐 지구 최남단에 이르기까지 신라면의 식품 외교는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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