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소송까지 이어지던 HS창투의 경영권이 석 달만에 대정홀딩스로 돌아갔다. 모델라인이엔티 여상민 대표는 불과 석달만에 12억원을 챙기고 손을 털었다.
HS창투는 15일 최대주주인 여상민과 대정홀딩스간의 주식양수도계약이 최종 이행됨에 따라 최대주주가 대정홀딩스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대정홀딩스는 여상민으로부터 지분 53.6%(1845만1584주)를 104억원에 장외매입하며 석 달만에 지분 59.1%(2034만8594주)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올랐다. 최대주주였던 여상민은 보유지분 전량을 처분했다.
앞서 모델라인이엔티 여상민 대표는 지난 6월 29일 주주배정 유상증자 실권주를 전량 인수하며 최대주주였던 대정홀딩스(189만7010주)를 제치고 HS창투의 최대주주 자리를 꿰찼다.
여씨는 그러나 최대주주에 앉은 지 불과 두 달만에 최대주주였던 대정홀딩스에게 보유주식 전량(1845만1548주, 53.6%)을 넘기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들간의 주식양수도계약은 원활히 이행되지 않았다. 먼저 9월 1일 대정홀딩스가 여상민, 모델라인이엔티, 대륜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사흘뒤인 4일에는 모델라인 측이 HS창투와 대정홀딩스를 상대로 허위계약 행위 등으로 맞고소하며 법정공방으로까지 번졌다.
이 뿐만이 아니다. 대륜, 모델라인이엔티, HS창투는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지연하며 3사 모두 증권선물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여상민과 대정홀딩스간 주식양수도 계약이 완료되며 석 달만에 HS창투의 경영권이 대정홀딩스로 원위치됐다.
무엇보다 이번 HS창투 경영권 분쟁에서 여상민 측이 실적이 부진한 HS창투의 분기 매출액보다도 많은 차익을 챙겨간 점이 눈에 띈다.
여상민씨는 주당 500원에 인수한 주식 전량을 주당 564원에 매각하며, 불과 석 달만에 한 주당 64원씩 모두 11억8089만원의 차익을 얻었다. HS창투의 2분기 매출액은 8억9500만원에 불과한 반면, 영업손실은 매출의 770%에 달하는 69억3100만원이다.
HS창투는 지난달 9일 반기보고서 비적정설로 거래가 정지됐으며, 퇴출시한인 8월 24일에야 반기보고서를 제출, 상장폐지 위기를 넘긴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