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 뜬다… 유산균 전쟁 주도권 다툼

입력 2014-09-1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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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쎌바이오텍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듀오락.(사진제공=쎌바이오텍)

1조7000억 규모의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그동안 시장 성장을 이끌어왔던 대표 제품 홍삼이 주춤한 반면 신흥강자로 떠오른 프로바이오틱스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관련업체들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관련업계 따르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 규모는 1조7920억원에 달했다. 홍삼제품 생산액이 5869억원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해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으나 2011년(53%)에 이어 2012년(46%)에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유산균을 주원료로 배변활동에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생산액은 지난해 804억원으로 2012년에 비해 55% 성장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독보적인 성장세를 나타낸 것이다.

이에 따라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까지 잇달라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내놓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유산균 전문기업 쎌바이오틱이 돌풍을 주도하고 있다. 쎌바이오텍이 선보이는 ‘듀오락’은 세계특허 이중코팅 기술을 적용해 프로바이오틱스가 위에서 죽지 않고 장까지 안전하게 도달, 정착해 장 내 활성화를 도와준다. 듀오락은 최근 5년간 연평균 68%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며 시장에서 가장 사랑 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쎌바이오텍 세포공학연구소의 서재구 박사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장 내 세균총의 균형을 맞춰 각종 면역질환 예방 및 완화를 돕는다고 알려지면서 건기식 시장에서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듀오락을 유산균 종주국인 덴마크에 선보이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건기식 시장에 활발히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각 업체들은 차별화를 내세운 특정 균주를 앞세워 치열한 다툼을 펼치고 있다. 세노비스는 스웨덴 1위 유산균 전문기업 ‘프로비’에서 특허 받은 프리미엄 단일 품종 유산균 ‘Lp299v(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 299v)’를 100억 마리 함유한 ‘프로바이오틱스’를 출시하며, 균주의 우수성 강조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식약처로부터 피부 가려움증 개선에 대해 국내 최초로 인증을 받은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피부유산균 CJLP-133’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꾀하고 있다.

식품업체 중에서는 한국야쿠르트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21일 경기도 평택에 총 200억원을 투자해 다목적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를 완공했다. 한국야쿠르트는 내년 상반기 중 분말 형태 건기식을 출시한 뒤 드링크 등 다양한 형태의 응용 제품 출시를 추진할 방침이다.

심재헌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장은 “프로바이오틱스가 국내 식품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이라며 “한국야쿠르트의 프로바이오틱스 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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