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판원’ 달래기 나선 아모레… 혜택 확대안 연내 마련

입력 2014-09-1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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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특약점 소속 방문판매원을 다른 특약점이나 직영점으로 일방적으로 이동시켜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아모레퍼시픽이 ‘아모레 카운셀러(방문판매원)’ 달래기에 나섰다. 그동안 방판 사업의 양적 확대만 추구했다면, 이번에는 방판원의 질적 성장을 통해 방판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6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신한카드와 방문판매 사업에 대한 전략적 업무 제휴를 골자로 한 협약을 체결하고, 방판사업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업무 제휴는 제휴카드의 지속적 혜택 강화를 통한 방판 고객들의 만족도 향상과 더불어 전국 3만5000여명의 ‘아모레 카운셀러’의 수익 강화에도 힘쓰기 위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카운셀러의 영업 활동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지원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카운셀러를 위한 혜택은 아직 논의 중이며, 연내 확정할 방침”이라며 “방판의 영업력을 지원해 방판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카운셀러의 수익향상에 집중하는 이유는 지난해 불거진 갑질 논란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8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특약점 소속 방문판매원을 점주와 협의없이 다른 특약점 또는 직영점으로 이동시킨데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5억원을 부과받았다. 공정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2005년 이후 3482명의 방문판매원을 특약점주가 원하지 않아도 타 특약점 또는 직영점으로 이동시켰다. 다른 특약점 이동이 2157명, 직영영업소로 간 경우가 1325명이었다.

특약점은 아모레퍼시픽 제품만을 취급하는 전속대리점으로 헤라, 설화수 등 고가 브랜드 화장품을 방문판매 방식으로 판매한다. 지난해 특약점 매출액은 아모레퍼시픽 전체 매출액의 19.6%를 기록할 정도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은 “경기 침체 영향으로 방판 매출 비중이 하락하고 있어 방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카운셀러의 영업력을 지원할 수 있는 자구책을 마련한 것”이라며 “아모레 카운셀러를 위한 지원책을 다양하게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말 카운셀러, 현직대리점들과 상생협약을 맺고 불거졌던 방판 문제를 개선했다”며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상생경영을 펼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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