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GU+ 알뜰폰 진출 1달 만에 급성장…시장 재편 예고

입력 2014-08-2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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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가입자 최고 1000여명 기록 …중소사업자 긴장

지난달 초 알뜰폰 시장에 진출한 KT와 LG유플러스의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시장이 재편될 전망이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알뜰폰 시장에 진출한 KT 자회사 KTIS와 LG유플러스 자화사 미디어로그의 누적 가입자수가 각각 3만8500여명, 1만7000여명을 기록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선두주자인 CJ헬로비전, SK텔링크의 하루 평균 가입자수 1000여명을 육박하는 수치로, 지지부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초기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G망이 없는 상황에서 LTE 고객을 중심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는 미디어로그는 7월 번호이동 고객을 포함해 4000명, 8월에는 1만3000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미디어로그 관계자는 “전 연령층에서 알뜰폰에 대한 니즈가 있다보니 중저가 보급형 단말기와 경쟁력 있는 특화 LTE 요금제를 중심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며 “특히 LTE 302 요금제는 LG유플러스 유사 상품보다 4000원 저렴하면서 혜택은 동일해 고객의 50%가 이 요금제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결과적으로 LTE로 승부를 걸겠다는 의미”라며 “미디어로그 만의 콘텐츠 및 저렴한 요금제를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로그가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내자 가입자 유치 성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미디어로그가 LG유플러스 영업망을 공유해 가입자를 유치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위배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알뜰폰통신사업자협회는 미래창조과학부에 사실확인을 요청한 상태다.

미디어로그와 달리 3G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KTIS는 특정 소비자 공략을 통한 성공 사례를 만들고 있다. 단말기가 없는 상황에서 ‘선불ㆍ유심 요금제’를 중심으로 외국인 국내 여행자를 공략한 결과 지금까지 누적 가입자가 약 4만여명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저렴한 요금은 물론 약정이 없는 단기 고객이 주요 타깃이다 보니 외국인이 전체 가입자 중 70% 이상을 차지한다”며 “유심 요금제는 단말기 없이 통신사 선택이 가능하고 충전식 선불 요금제가 주요 사업 모델로 향후 아시아 시장 선점도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디어로그, KTIS가 알뜰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자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이 긴장하는 분위기다. 한 중소업체 관계자는 “이들 양사가 CJ헬로비전, SK텔링크의 일 평균 가입자 유치 성적을 달성한 것은 물론, 우체국 기록도 이미 뛰어 넘었다”며 “이런 흐름이 계속될 경우 중소 사업자들의 입지가 더욱 불리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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