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주재 日대사관 , 말도 안되는 조건 내세워 위안부 할머니 면담 거절

입력 2014-08-21 09: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영어ㆍ독어로만 언어 제한둬…“일어, 통역없이 완벽해야한다”는 조건 내세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87) 할머니가 나카네 다케시 주 독일 일본대사와의 면담이 불발되는 과정에서 일본대사관으로부터 황당한 요구를 받았다고 20일(현지시간) 재독 한인단체가 밝혔다.

독일에서 한반도 이슈를 다루는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코레아페이반트)는 “독일을 방문 중인 이 할머니는 단체를 통해 독일 주재 일본대사와의 면담을 전화를 신청했으나 대사관에서 무리한 조건을 내세운 탓에 사실상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일본대사관 측은 처음에는 휠체어에 의지해 이동할 수 있는 이 할머니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이 할머니 혼자만 대사관에 들어올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협의회가 이의를 제기하자 대사관 측은 동행 인사도 함께 대사관에 들어올 수는 있으나 대화는 이 할머니와만 가능하고 언어는 영어 또는 독어로만 제한하겠다고 했다.

일제 치하에 이 할머니가 일어를 배워 일어로 대화할 수 있다고 협의회가 대사관에 전달했으나 대사관은 통역 없이 일어를 완벽하게 해야 한다고 다시 조건을 내세웠다.

협의회 관계자는 “일본 대사관 측에서 말도 안 되는 명분을 만들어 시간을 끌었다”며 “2010년 이수산 할머니가 베를린에 방문했을 때고 일본 대사관은 비슷한 대응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이옥선 할머니와 코리아협의회 내 ‘위안부 할머님을 위한 모임’ 회원들은 베를린 소재 일본대사관 주변에서 집회를 열고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다 굽자→다 얼자⋯'퍼스널 컬러' 공식 뒤흔든 한마디 [솔드아웃]
  • 150조 '국민성장펀드' 출범…민관 손잡고 첨단전략산업 키운다
  • 숨 고르더니 다시 뛰었다… 규제 비웃듯 오른 아파트들
  • 연봉 2억 받으며 '혈세 관광'…나랏돈으로 즐긴 신보·예보
  • 통일교 의혹에 李 내각 첫 낙마…신속 대응에도 '후폭풍' 우려
  • 포브스 ‘세계 여성파워 100인’에 이부진·최수연 등 선정
  • 광주 공공도서관 공사장 매몰 사고…정청래, 양부남 현지 급파
  • 오늘의 상승종목

  • 12.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986,000
    • -2.08%
    • 이더리움
    • 4,779,000
    • -5.2%
    • 비트코인 캐시
    • 845,000
    • -1.29%
    • 리플
    • 3,007
    • -2.87%
    • 솔라나
    • 201,000
    • -3.46%
    • 에이다
    • 626
    • -9.93%
    • 트론
    • 418
    • +0.72%
    • 스텔라루멘
    • 361
    • -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29,870
    • -2.03%
    • 체인링크
    • 20,600
    • -5.42%
    • 샌드박스
    • 203
    • -8.1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