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FOMC의사록에 대한 미국시장의 반응에 따라 국내 증시의 추가상승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간으로 오늘밤 발표될 8월 FOMC의사록에서 연준이 경제 성장 둔화쪽에 무게를 두는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더 경계하는지에 따라 미국 및 국내 주식시장의 흐름이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유가급락에 따른 미국시장 상승에 힘입어 석 달 만에 1340선에 올라섰으나 아직 축배를 들긴 이른 시점이다. 글로벌 주식시장의 숙제인 경기 둔화가 어떻게 착륙할 것인지 힌트가 주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
특히 이날 발표된 국내 7월 생산·소비 실물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7월 생산 증가율은 13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소비는 1년 반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하락하며 모처럼 국내 시장도 많이 올랐으나 산업활동 동향이 부진했던 점을 감안할 때 미국 시장 등 대외 여건에 따라 일희일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의사록이 공개되고 미국시장이 안도랠리를 보이더라도 이를 신뢰하기는 쉽지 않다"며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침체되고 있고, 국내 경기선행지수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경제성장 우려가 계속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IT 등 기술주들에 대한 외국인 시각이 개선되고 있어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긴 호흡으로 봤을 때 IT 등 기술주의 선전이 시장에서 긍정적 흐름을 이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8월말과 9월 초 중요한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예상만큼 심각하지 않다고 시장이 받아들일 경우 예상보다 빨리 상승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아직은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조정시 기술주 중심의 분할매수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