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기업, 상장社를 향한 끊임없는 求愛

입력 2006-08-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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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기업들의 코스닥 및 유가증권시장을 향한 구애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8일 코스닥 상장사인 오디코프는 공시를 통해 장외 연료 첨가제 업체인 씨에스엠이 최대주주로 변경된다고 밝혔다.

씨에스엠 최규호 대표는 현 최대주주인 최광수씨와 특수관계인이 보유지분 231만주(14.9%)를 70억원에 양수키로 했으며, 제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398만주(29.3%)를 취득할 예정이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최규호 대표는 34.20%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앞서 지난해 7월 씨에스엠은 카프코씨앤아이(옛 엘리코파워)의 경영권을 목적으로 지분 경쟁에 나섰으나 실패한 바 있다.

당시 최 대표는 "사업 연관성이 있어 엘리코파워의 주식을 2년전부터 매입했다"면서 "올해(2005년) 초 회사 정상화보다 자신들의 이익을 쫓는 현 경영진을 두고 볼 수 없어 지분 경쟁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씨에스엠은 이후 카프코씨앤아이의 지분을 확대해 11.45%(73만8846주)까지 높였으나 한달 뒤인 8월 20일 돌연 '단순투자'로 투자 목적을 변경했다.

이후 일년 여만에 코스닥 상장사에 손길을 뻗은 씨에스엠은 오디코프를 바이오에탄올기업으로 탈바꿈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최규호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로 마련될 최대 470억원의 자금을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60년간 무상으로 불하받은 75만 ha 부지에 에탄올 원료인 카사바 경작 및 예탄올 정제소 설립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가증권 상장사인 우성넥스티어는 지난 28일 이사회를 통해 630만주 규모의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사회 결의안대로 실권없이 유상증자가 완료될 경우 장외기업 더블류지에프(WGFㆍWashington Global Fund)코리아는 전체 발행주식(3354만주)의 9.39%(315만주)를 보유해, 우성넥스티어의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반면 기존 단일 최대주주인 박종혁 이사의 지분율은 9.06%로 낮아지게 된다. 다만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할 경우 19.76%로 최대주주 지위에는 변동이 없다.

우성넥스티어 관계자는 “WGF코리아가 경영참가 목적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은 맞다”면서도 “현 최대주주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공동경영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WGF코리아는 지난해 10월 코스닥 상장사인 벨코정보통신 최대주주와의 신주인수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통해 벨코정보통신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 달여 뒤인 지난해 12월초 벨코정보통신과 WGF코리아간 기존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신규사업 모델 발굴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에 대한 협의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는다며 벨코정보통신은 WGF코리아 측 추천 이사를 선임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올해 2월에는 WGF코리아가 최대주주로 있는 삼테크아이앤씨를 통해 벨코정보통신의 주식 5.23%를 매집하고,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기도 했으나 6개월이상 주식을 보유하지 않아 기각된 바 있다.

이후 반 년만에 WGF코리아가 코스닥이 아닌 유가증권 상장사 우성넥스티어에 매수의 손길을 뻗치고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WGF코리아는 지난 2002년 7월 설립된 워싱톤 글로벌 펀드의 국내 운용을 맡고 있으며, 지난 2004년말 기준 자산총액 1억1400만원, 자본금 3억원의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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