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장하성펀드 다음 타깃 찾기 '분주'

입력 2006-08-25 11:07 수정 2006-08-2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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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변동성 높아 추격매수 신중해야...사회책임펀드도 관심 높아져

여의도 증권가에 '장하성펀드'의 다음 목표물 찾기가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장하성펀드'의 첫 타깃이 된 대한화섬의 주가가 연일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이 펀드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장하성펀드의 다음 타깃을 선취매하면 '대박'이라는 심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증권가 메신저를 타고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인 A사, B사 등이 장하성펀드의 다음 목표물이라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이 종목들의 주가가 순식간에 급등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삼양사·한섬·대상 등 관심

증시전문가들은 장하성펀드의 다음 목표물은 대한화섬처럼 순자산가치에 비해 시가총액이 현저히 낮은 이른바 '자산주'로 분류되는 종목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우량한 중견기업들도 관심 대상이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25일 장하성펀드의 행보 등과 관련해 유가증권시장의 중견그룹주와 우량주 등이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이 꼽은 종목은 삼양사, 한섬, 현대상선, 웅진씽크빅, 풀무원, 금호산업, 한화석화, 대한전선, 대상, 오뚜기 등 10개.

박 연구원은 "장하성펀드의 지분 매입으로 태광그룹의 배당금이나 주가 등이 상승할 경우 시장에서 테마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적으로 구조조정 관련이라는 명목 하에 M&A펀드들이 대거 만들어질 경우 이들 종목의 주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추격매수는 '신중해야'

장하성 교수는 언론을 통해 대한화섬 외에도 다양한 종목을 보유했거나, 향후 매입할 뜻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특히 올해 안으로 대한화섬처럼 5%이상 대량지분보유 신고를 할 기업이 최소 1곳 이상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투자자입장에서는 장하성펀드의 다음 타깃이 수면위로 부상할 경우 추격매수에 나서는 좋은 전략일까. 전문가들은 이에대해 '신중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장하성펀드의 첫번째 타깃이었던 대한화섬의 경우, 3일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동안 총 거래량은 5만주를 겨우 넘고 있다. 대주주 지분율이 높다보디 거래량이 많지 않은 종목이다.

결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추격매수를 했더라도 막상 팔기도 쉽지 않은 종목인 셈. 거래량이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

장하성펀드가 제기하고 있는 기업지배구조 개선 효과도 장기간에 걸쳐 결과물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하성펀드가 매입한 대한화섬의 경우, 태광그룹의 공고한 소유구조를 감안할 때 실제 지배구조 개선 효과를 확인하기까지는 매우 장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회책임펀드도 관심 높아져

장하성펀드의 출현을 계기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운용사들이 출시하고 있는 사회책임펀드(SRI)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사회책임펀드는 SH자산운용이 지난해 11월 내놓은 'Tops 아름다운 종류형 주식투자신탁 1호' 와 농협CA투신운용이 이달초 출시한 '농협CA 뉴아너스 SRI펀드'가 있다.

장하성펀드가 해당 종목을 매입한 뒤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한다면, 사회책임펀드는 지배구조가 좋은 기업을 투자한다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사회책임펀드는 특히 지배구조 개선은 물론 기업의 환경·공익활동 여부 등도 종목 선정시 평가 항목에 포함시키고 있다.

윤일성 SH자산운용 차장은 "장하성펀드가 수면위로 부상한 이후 사회책임펀드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며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는 전체 펀드 수탁고의 12% 이상이 사회책임펀드라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시장에서도 점차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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