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제작 전문업체 에어버스(중국)에 따르면 중국민간항공산업의 성장속도가 글로벌 평균을 넘어서고 있어 조만간 세계 1위 규모를 자랑할 전망이라고 7일(현지시간) 중국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최근 중산층의 급부상과 함께 과거 기차를 이용하던 시민이 비행기 이용을 선호하면서 비행기 여행객이 크게 증가했다. 이로인해 저가항공업체가 크게 늘며 산업규모 확장에 도움을 줬다.
또 중국 정부가 민영항공사 설립 규제를 완화한 데 따른 신형 항공기 수요 급증도 산업성장에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에어버스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시장 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20년간 글로벌 항공업의 평균 성장 속도는 4.7%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같은 기간 중국 민간항공은 7%를 웃도는 성장 속도를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이 보유하는 여객기와 화물수송기의 규모가 4000여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7년 처음 취항한 에어버스의 2층 구조 초대형 항공기 A380의 중국 민간항공사 수요는 200여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년 후에 중국 민간항공사들은 A380 200여대 싱글아일항공기(기내통로 1열) 2700여대 트윈아일항공기(기내통로 2열) 1100여대를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항공사들도 수요 급증을 예상해 A380을 잇따라 중국 노선에 배치하고 있다.
싱가포르항공은 8월부터 베이징과 싱가포르 노선에 A380 항공기를 투입했다. 독일 루프트한자항공 아랍에미리트항공도 자국과 베이징ㆍ상하이를 오가는 노선에 A380을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