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여고생 사건' 피해자 아버지 "딸 사투리 안 써 왕따...고등학생 된다고 좋아했는데"

입력 2014-08-0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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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여고생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의 전말이 충격을 안기고 있는 가운데 숨진 윤모(15)양이 사투리로 인해 왕따를 당하는 등 힘든 학교생활을 이어갔던 것으로 밝혀졌다.

4일 한 언론은 윤양의 아버지 윤모(49)씨의 말을 이용해 술을 좋아하던 윤양의 어머니와 이혼한 후 김해로 이사했지만 "딸이 '경상도 사투리를 쓰지 않는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해 학교 적응을 힘들어 했다"고 밝혔다.

윤씨는 "최근엔 교회에 열심히 다녔고 고등학생이 된다는 기대감에 차 있었는데 교복도 몇 번 입어보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늦은 나이에 딸은 얻었던 윤씨는 운전 등을 하며 가정을 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은 지난 4월, 10대 4명과 20대 3명이 윤양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암매장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간에 드러났다.

앞서 윤양은 고등학교에 갓 입학한 지난 3월 15일 김씨를 따라 집을 나가 피고인들과 함께 부산의 한 여관에서 생활하다 김씨 등이 인터넷으로 '조건만남' 대상을 물색하면서 성매매를 강요받게 됐다.

이들은 윤양의 아버지가 가출신고를 하자 윤양으로부터 '성매매 강요 사실을 알리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집으로 돌려보내지만 범죄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윤양이 다니던 교회를 찾아가 승용차로 납치, 다시 성매매를 강요했다.

특히 이들은 윤양에게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했다. 이들은 냉면 그릇에 소주 2병을 부어 마시도록 한 뒤 자신의 토사물을 핥아 먹게도 했으며 뜨거운 물을 붓거나 화상을 입은 몸으로 ‘앉았다 일어서기’ 벌을 100회씩 시키는 상상하기 어려운 악행을 저질렀다. 집에 가고 싶다'고 말할 때마다 구타를 했으며 지치면 서로 교대로 때리는 일을 반복했다. 4월 10일 오전 0시30분, 윤양은 결국 승용차 뒷좌석 바닥에 웅크려있다가 급성 심장정지로 사망했다.

이들은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윤양의 시신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로 그을렸으며 이후에는 반죽한 시멘트를 시신 위에 뿌리기도 했다.

창원지방검찰청 형사2부(부장 신명호)는 폭행·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양모(15), 허모(15), 정모(15)양 등 10대 4명과 이모(25), 허모(24), 다른 이모(24)씨 등을 지난 5월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재판에 넘겨진 상태로 각각 1심이 진행 중이다.

시민들은 "김해여고생 살인사건, 저건 아이들이 아니다", "김해여고생 살인사건...인권위도 자신의 자식이 이런일 당했을 때 과연 그들을 용서 할 수 있고 인권을 지켜야 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들이 사회에 나오게 되면 결국 범죄자만 늘어날 뿐. 을 반성 할 수 있는 범죄의 수위를 넘어섰다고 생각한다", "김해여고생 살인사건, 사투리를 쓰지 않아서 왕따??", "김해여고생 살인사건, 얼마나 괴로웠을까. 생각만해도 끔찍하다"라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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