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예상을 깨고 상승세를 보인 주식시장. 키는 외국인이 쥐고 있음에 틀림없다.
시장 전문가들 누구도 쉽게 '오를 것이다' '내릴 것이다' 말하기를 꺼려하고 있다.
이는 미국시장 하락에 따른 약세를 예상했지만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뜻밖에 강한 신규매수를 보이며 보기좋게 예상을 빗나갔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을 움직이는 거시 변수로는 8월 FOMC이후 금리인상 종결 기대감에 따른 안도랠리가 자리하는 반면, 국내 경기 및 미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가장 큰 악재로 공존하고 있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이 현물시장 매도를 재차 강화한 점, 프로그램 매수 여력이 한계에 다다른 점 등이 부담이다.
그러나 이론 베이시스를 웃도는 너무나 양호한 베이시스를 감안한다면 지수급락의 충격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과 프로그램 매매 등 수급 요인에 따라 오르내릴 것"이라며 "상승과 하락 가능성이 모두 열려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매수타이밍을 조절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론 베이시스를 웃도는 시장 베이시스 흐름, 6월 동시만기 이후 외국인 선물 누적 순매수포지션 증가 등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에 무게가 실린다"면서도 "그러나 프로그램 매수여력은 1000억~2000억원으로 크지 않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 재개에도 불구,코스피지수가 안정적 상승세를 보이며 중기 이동평균선을 돌파한 상황"이라며 "다만 지난주 소폭 매수우위로 전환한 외국인이 재차 전 업종에 대해 골고른 매도세를 보여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성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의 기저에는 국내 및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깔려있다"면서 "이번주 23일과 24일 발표될 7월 미국 신규 및 기존주택판매가 외국인 매매 포지션에 중요하게 부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경기둔화를 가장 확실히 보여주는 주택 부문 지표가 전망치 수준으로 나올 경우 경기 연착륙 가능성에 주식시장이 좀 더 안정적 상승을 보일 수 있으나 반대로 전망치를 밑돈다면 경기둔화 리스크가 부각되며 주식시장에 부담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