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키, 사망 전후 다른 이유는… "타인이라는 주장 근거 미약"

입력 2014-07-2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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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키

(사진=연합뉴스)

변사체로 발견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키가 발견 당시 생전과 다르다고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내용을 이유로 시신이 유병언 전 회장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설득력은 다소 떨어진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와 유병언 측근 등은 유병언의 시신이 실제 키와 다르다는 점을 이유로 유 전회장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시민들도 변사체가 유병언 회장이 맞다면 '유병언 키' 논란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의심하는 상황이다.

반면 유병언 회장이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에서 사망한지 한달이 넘어 자연스럽게 키가 줄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작아진 키에 대해서 "세포가 죽으면 줄어든다"며 "다만 체구 자체가 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유병언 키가 사망후 얼마든지 수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시신이 몸과 머리가 분리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유병언 키의 정확한 측정이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몸과 머리가 분리되며 척추뼈가 이탈 또는 손상된다면 사후 정확한 키를 재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한 수사 관계자는 "유병언 DNA 결과까지 나온 상황에서 유병언 키가 다르다는 것만으로 유 전 회장 아니라는 단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한편 22일 도주한 유병언 일가를 쫓던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 DNA 감식 결과 유 전 회장 손가락 지문과 일치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경찰의 유 전 회장 손가락 DNA 일치 주장에 구원파가 이의를 제기했다. 유 전 회장의 키와 체형이 순천 변사체와 다르다는 점을 들어 순천 변사체가 유 전 회장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태종 구원파 대변인은 "여러 정황을 살펴봤을 때 발견됐다는 시신은 유 전 회장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유 전 회장은 키가 상당히 작아서 한 눈에 봐도 구별할 수 있는데, 외모도 달랐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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