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걷히니 국제유가 '골칫거리'?

입력 2006-08-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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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회의를 하루 앞두고 국제유가 3%가량 급등하며 또다시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BP의 유전 폐쇄로 인해 하루 40만배럴의 원유생산이 줄어들 것이며, 이는 미국 석유생산량의 8%에 달하는 수치라고 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2.97%(2.22달러) 급등한 배럴당 76.98달러로 마감했다.

국내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유전폐쇄로 인한 영향력에 대해 시각차이를 보이고 있다. 유가의 고공행진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과 단기적 영향에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맞서고 있다.

◆영향력 '크다' 유가 고공행진 예상 = 대우증권은 8일 지난해 카트리나로 인한 석유생산시설 파괴에는 못 미치나 미국과 세계 원유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임진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BP의 알래스카 유전 폐쇄로 인해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며 "여기에 9월께 다시 허리케인이 미국 남부 유전지역을 강타한다면 유가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예상 가능 수준에서 유가가 강세를 보일 경우 국내 정유주에 유리할 것이나 이상 급등은 수요위축을 불러와 오히려 부정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정유시설 폐쇄가 국제유가에 긍정적인 부분은 없다"며 "꽤 길어질 수도 있는 만큼 유가부담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만일 사상최고치를 넘어 80달러를 넘을 경우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 긴축 통화정책의 중단을 가속화할 것이나 통화인상으로 인한 긍정적인 영향은 많이 희석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 영향에 불과 =반면 동양종금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파이프라인 교체에 따른 중단이 며칠간 계속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8월 중반까지 숏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심각한 공급차질이 예상될 경우 미국 정부의 전략유 방출이 이뤄질 것이나 현재까지 SPR 요청건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정유업체들이 심각한 원유공급 차질을 예상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결국 유정이 파괴되지 않았고 단지 파이프라인을 교체하는 것이 불과해 1~2주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황 연구원은 "다만 8월 중순 휘발유 수요가 줄어드는 시기와 맞물려 발생했다는 점에서 원료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가 상승으로 수요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가 일시적으로 80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으나 지난해 카트리나의 학습효과로 인해 오히려 폭락할 개연성도 남아있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빠른 정부의 전략비축류 방출 발표등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보여 국제유가의 급등 이펙트는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국내 석유화학, 정유주에 대해서는 보수적 시각을 견지했다. 이는 국제유가가 폭등하더라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정유마진과 이미 지난해부터 석유화학 경기가 하강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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