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써키트 ‘앓던 이’ 빼낸다(상보)

입력 2006-08-0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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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 테크로써키트 등 부실 4개 계열사 무더기 해산…구조조정 약발 관심

영풍그룹 계열 인쇄회로기판(PCB) 전문업체 코리아써키트가 자본잠식 상태인 3개사를 포함해 총 4개 계열사를 해산시킨다.

이에 따라 증시전문가들은 ‘앓던 이’를 빼낸 코리아써키트의 구조조정 약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리아써키트 계열사인 테크로써키트,화인써키트, 프라임전자, 멀티코리아 등 4개사가 최근 회사 해산을 결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 4개사는 ▲오는 10일 해산등기, 청산인 선임 등기 및 재산목록 법원신고, 신문공고를 거쳐 ▲10월13일 채무변제 종결 ▲10월31일 법원청산 종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코리아써키트 계열사들의 무더기 해산은 테크노써키트, 프라임전자, 멀티코리아 등 3개사의 경우 경영부진으로 자본잠식상태가 장기간 지속돼 기업계속 전망이 불투명한 데 따른 것이다.

또 화인써키트는 PCB 외주업계의 과잉투자로 출혈경쟁이 심화돼 사업이 부진할 뿐만 아니라 주요설비 노후화가 심화되고 있음에도 첨단설비투자의 여력이 없어 향후 회사 채권자 및 주주, 종업원들에게 손실이 예상됨에 따라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모기업인 코리아써키트의 이번 부실 계열사들의 ‘가치치기’ 효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리아써키트는 프라임전자 100.0%를 비롯해 화인써키트 94.1%, 테크노써키트 75.0%, 멀티코리아 32.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코리아써키트 관계자는 “이번에 해산을 결의한 4개 계열사의 출자금액에 대해서는 감액손실로 이미 회계에 반영된 상태”라며 “따라서 계열사들의 해산으로 코리아써키트의 손익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코리아써키트로서는 주가에 악영향을 줘왔던 ‘앓던 이’를 빼내 버림으로써 주가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대신증권 박강호 애널리스트는 “코리아써키트는 부실 계열사들을 존속시킬 경우 설비투자 등을 위한 추가 출자 등의 부담 요인이 상존할 수 밖에 없다”며 “따라서 이번 계열사 정리는 이 같은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앞으로 중점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시그널을 보냄으로써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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