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EO들이 山을 찾는 이유

입력 2006-07-23 13:59 수정 2006-07-2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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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락 내리락 산행 변덕스런 증시와 닮은 꼴

증권사 CEO들이 등산을 하며 경영을 가다듬는 ‘山上경영’이 업계에 화제다.

CEO의 취미생활하면 가장 먼저 골프가 떠오르지만, 여의도 증권가를 이끄는 수장들 중에는 유독 등산매니아들이 많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변덕스런 증시의 등락이 오르막과 정상 그리고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산행의 과정과 유사해서 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산행을 하면서 경영 아이디어를 얻고, 체력 단련과 스트레스 해소도 할 수 있으니 이 보다 더 좋은 취미생활이 어디있겠냐는 것이다.

현대증권 직원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등산화 끈을 조여맨다.

주말에 있을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 등 서울의 명산 4곳을 무박2일로 완주하는 '불수도북' 등반을 위해서다.

증권가에서 손꼽히는 등산매니아 김지완 사장이 직원들을 이끌고 이 행사를 시작한지도 벌써 3년이 흘렀다.

김지완 사장은 평소에도 주말이면 홀로 서울 인근의 산들을 찾고 있다. 정상에 서서 경영마인드를 설계하고, 사무실에서 그 꿈을 행동으로 옮긴다.

대우증권 손복조 사장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등산 매니아로 꼽힌다. 2000년 대우사태때 그는 이후 북한산 등을 자주 오르내리며 지친 심신을 달래고 앞날을 구상했다.

2004년 대우증권 사장으로 돌아온 그가 취임 1년여만에 증권 명가(名家)의 자존심을 살린 저력도 등산을 통해 다져진 체력과 자신감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 사장은 지금도 주말이면 임직원들과 산행을 즐긴다.

대우증권 일본법인에서 근무하기도 한 손 사장은 지난해 모 방송사의 산악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본의 산을 등반하는 주인공으로 나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한투자증권의 조왕하 사장의 등반 실력은 가히 '프로급'이다.

지난해 취임 이후 전임원, 부서장, 지점장 등 주요 임직원과 함께 경북 문경새재에 있는 조령산으로 암벽등반을 다녀오기도 했다.

특히 2003년에는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와 히말라야의 K2봉 등 해외 원정 등반에 나서기도 했다. 조 사장은 평소 주말마다 산악트레킹과 암벽등반을 즐기고 있다.

SK증권 김우평 사장의 산에 대한 애착도 남다르다.

지점장들과 회의가 있거나, 주주총회가 끝난 날 등에는 어김없이 임직원들과 산에 오르곤 한다. 사내에 2개가 있는 산악동호회도 김 사장의 빼놓을 수 없는 등산 파트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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