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기 분당시 판교 판도라TV 본사에서 만난 김경익 판도라TV 의장은 “앞으로 5년간 기존 서비스는 물론 모바일을 중심으로 기술을 축적해 유튜브를 잡을 것”이라면서 “국내 동영상 서비스의 자존심을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판도라TV는 창작 동영상은 물론 1인 미디어로 불리는 BJ방송과 뉴스콘텐츠 등의 서비스로 구글 유튜브보다 먼저 비즈니스 플랫폼을 선보였다.
또 판도라TV의 PC 동영상 플레이어인 KMP는 글로벌 시장에서 모두 500만명이 매일 사용하고 있고, 일주일에 3억회가 구동되고 있는 세계적 소프트웨어로 성장했다.
하지만 판도라TV는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에 대한 역차별과 저작권 문제로 어려움을 겪다, 유튜브 등 해외업체에 국내 동영상 시장을 내주고 말았다. 이에 판도라TV는 판도라 다운 동영상 서비스로 유투브에 대한 ‘복수전’을 차근히 준비 중이다.
특히 KMP는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글로벌 유저들의 입소문을 통해 각국 동영상 플레이어 상위 랭킹에 포진해 있다. 김 의장은 이 점을 살려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 의장이 내놓은 판도라TV의 ‘5+5전략’은 이미 세계 시장을 석권한 KMP와 UCC 플랫폼의 원조인 판도라TV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그는 “판도라TV는 그간 쌓아온 유저들의 800만개 동영상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동영상 서비스는 비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유튜브를 따라 잡을 수는 없겠지만, 준비만 잘한다면 우리에게도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판도라TV는 6월 중 모바일 KMP를 통해 드롭박스와 스마트폰에서 별도의 작업 없이 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무인코딩 플레이어 서비스를 내놓는다.
또 판도라TV 플랫폼을 통해 각 사용자들에게 1인 방송국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신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는 개인이 24시간 방송 편성 시간표를 짜고, VOD를 실시간으로 송출할 수 있는 일종의 ‘1인 방송국’ 개념이다.
1인 미디어나, 대안 미디어 또는 대학교 방송반 등은 이 서비스로 자신들만의 24시간 방송 채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더욱이 모바일로도 해당 방송을 시청할 수 있어 어디서나 방송 프로그램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김 의장은 이 서비스 외에도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앱도 준비 중이다. ‘프로젝트 No1’으로 불리는 이 앱은 짧은 시간 동안 1080풀HD 사이즈로 동영상 촬영과 동시에 편집이 가능하고, 배경음악도 자동으로 입힐 수 있다. 또 앱으로 만든 동영상을 SNS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출시되면 그간 사진 업로드에 질린 SNS 사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판도라는 혁신의 길목에 섰다”며 “우리에게는 UCC 서비스의 원조라는 타이틀이 있고 고객이 있는 한 다시 출발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판도라TV는 그간 전문 경영인인 최형우 대표가 회사를 맡았지만, 오는 7월 1일부터 창업자인 김경익 의장 체제로 변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