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한진해운,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

입력 2006-07-1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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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20개 현지법인ㆍ200여개 지점소 거미줄 네트웍

한진해운은 국내 최대의 해운기업이자 세계 7위의 컨테이너 선사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일본과 중국을 이웃하고 있어 지정학상으로 물류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천혜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참여정부는 동북아 물류강국 육성을 표명해 오고 있으나 해운산업은 그 중요성에 비해 국민들의 관심에서 가깝지 만은 않은 게 현실이다.

한진해운은 자회사로 거양해운, 독일의 세나토 라인, 그리고 계열사인 물류IT 전문업체 싸이버로지텍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4년에 평택 컨테이너터미날㈜을 새롭게 계열사로 편입했다.

한진해운은 명실상부 세계적 해운사로 물류강국 위상 강화에 일조하고 서비스 수출을 통해 수많은 외화획득에 기여하고 있다.

◆ 전세계 거미줄 같은 조직망 운영

한진해운은 전세계 5개 지역본부(미주, 구주, 동북아, 중국, 서남아), 20여개의 해외 현지법인, 97개 점소(39지점, 4고객서비스센터, 49영업소, 5사무소), 100여 개의 대리점을 두고 있다.

올 3월말 기준으로 국내 954명, 해외현지 1783명, 해상직원 1053명 등 총 3790명이 한진해운의 전세계 거미줄 같은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1986년 시애틀 전용터미널을 개장함으로써 한국선사로 최초로 해외 전용터미널 시대를 열었다. 이후 롱비치, 오사카, 도쿄, 카오슝, 세계 주요 항만에 전용터미널을 확보해 물류기반을 구축했다.

특히 2001년에는 오클랜드 터미널을 신규 개장해 롱비치, 시애틀과 미 서안의 3대 주요 물류기지에 전용터미널을 갖추게 됐다. 또한 2002년 9월에 46만평에 달하는 롱비치 신규 터미널을 개장하고, 2004년에 시애틀 터미널을 11만평 규모로 확장 개장하는 등 해외물류 전진기지의 확충에 매진하고 있다.

2001년 4월 한진해운의 미주 내륙운송 센터가 위치하고 있는 미주 내륙운송의 요충지인 시카고에 한진 로지스틱스를 설립해 미 내륙운송 판매에 직접 나서는 등 공격경영을 강화했다.

국내에는 부산 감천ㆍ감만 터미널 및 광양 터미널 등 총 3개의 전용터미널을 확보해 HUB-PORT로 가동하고 있다. 2001년 5월 세계 최대의 독립 항만운영 업체인 HPH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해 광양항 신규 11개 선석 공사에 투자하는 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동북아 허브 항만 개발에 나섰다.

한편, 한진해운은 올 3월말에 BPA(부산항만공사) 주관으로 2009년 초 준공 예정인 부산 신항 2-1단계 터미널의 운영업체로 선정됐다. 총 20만평 규모에 선석 길이 1.1km로 5만톤급 3개 선석이 건설돼 또 하나의 한진해운 전용 컨테이너 터미널이 탄생할 예정이다.

◆ 136척 대형 선대로 전세계 화주가 원하는 곳 어디나

한진해운은 컨테이너선, 벌크선, LNG선 등 140여 척 860만 톤(DWT) 선박을 통해 전세계 61개의 정기항로와 부정기 항로를 운영해 연간 1억 톤 이상의 화물을 수송하고 있다. 선박을 포함한 총 자산만 5조원에 달한다.

이중 컨테이너선대는 사선 15척, 장기용선 68척 등 총 83척으로 구성돼 있으며 벌크선은 사선 25척, 장기용선 28척 등 총 53척을 운항하고 있다.

이러한 선대 운항을 통해 한진해운의 주력사업인 컨테이너 사업은 JOC와 FEFC 등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미주의 경우 전세계 3위 아시아→구주의 경우 5위를 달성했다.

아시아~미주간은 주간 서비스 21회, 아시아~구주는 11회, 아시아역내는 27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국내 발착은 아니나 주간 대서양 항로 2회, 북미~남미 1회, 구주~아주~미주 및 중동~구주~미주간 1회를 운항하며 전세계 화주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벌크선 부문은 포스코, 한전 등의 전용선 운항 및 한국가스공사와 장기 운송계약을 통한 LNG 선을 운항하며 국내 대형기업들의 손발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외 벌크 부정기선과 탱커선을 통해 전세계 화주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95년부터 독일의 세나토, 유나이티드 아랍쉬핑(중동)과 제휴해 세계 제 3대 제휴그룹인 '유나이티드 얼라이언스'그룹을 결성했으며 2001년부터 중국 코스콘, 일본 케이라인, 대만 양밍선사 등과 세계 최대 전략적 제휴인 'CKYHS'그룹을 주도적으로 결성했다.

올해부터 미주 22개 항로 (미동안 5개 항로, 미서안 15개 항로, 남미 2개항로), 구주 및 지중해 11개 항로, 대서양 2개 항로 등 공동운항 및 선복교환으로 합리화를 꾀하고 있다.

향후 CKYHS 얼라이언스는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지역별 피더 노선을 공동 구성하고, 아시아, 미주, 구주지역에서 터미널 개발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 한진해운의 향후 전략

한진해운은 세계인이 신뢰하는 종합물류기업을 목표로, 지속적인 선대 확충과 합리적인 선대 운영, 전용 터미널 확대 등 컨테이너 및 벌크 사업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3자 물류사업 확대 및 조기 안정화, 수리조선소 설립 운영 등 연계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세계 최대 해운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시장 개척을 위해 올 3월에 닝보와 샤먼에서 지중해 직항 서비스를 제공하는 NMX 노선을, 4월에는 다롄과 칭다오에서 미서안을 직항하는 CEN 노선을 개설했다. 5월에는 CKYHS 얼라이언스의 공동 운항 형태로 PNW(북서 태평양)항로를 전격 개편해 중국~미주간 운송시간을 단축시켰다.

한진해운은 IT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2000년 5월 정보통신 자회사인 '싸이버로지텍'을 설립해 기술력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해운 및 물류사업 추진을 위한 다기능 플랫폼을 구축해 해운 물류 부분에서 한층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빠르고 간편하게 선적 업무를 처리 할 수 있도록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e-Service’ 센터를 운영하며 대고객 온라인 서비스 편의를 제고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3자 물류 사업과 수리 조선소 사업 등 해운 물류 연계 사업의 신규 진출을 통해, 사업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중국~미주 구간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3자 물류 영업을 시작했으며 올해는 아시아 전체로 조직 및 서비스 영역의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2007년까지 유럽지역을 포함한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한진해운은 중국의 순화해운과 합작으로 저장성 취산도에 안벽 길이 총 1430m에 달하는 대규모 전용 선박 수리 조선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15만톤급과 30만톤급 도크 1기씩이 건설되고 2007년 말 40만톤급 도크 1기가 완공돼 2008년 운영에 들어가게 되며 8000TEU급 이상 컨테이너 선박 수리가 가능하다.

회사측은 이를 통해 현재 운항중인 대형 선박들의 보다 안정적인 유지, 보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며 타 선사 선박의 수리 물량을 확보해 추가 수익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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