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근혜 대통령 질타에 초강수...11일 금수원 강제 진입

입력 2014-06-11 07:48 수정 2015-01-1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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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원 강제진입 임박, 유병언

▲검찰의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본산인 경기 안성 금수원 진입이 임박한 11일 새벽 금수원 인근의 한 주차장에 경찰 기동대 등 6000여 명이 탄 경찰버스 수백 대가 대기해 있다. 사진=뉴시스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질적 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체포하기 위해 검경이 초강수를 뒀다.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유병언 씨를 아직도 검거하지 못하고 있는 검찰을 강도 높게 질타하면서 무력충돌도 불사하기로 한 것.

11일 새벽 경찰 기동대 등 6000여명이 구원파 본산인 안성 금수원으로 재집결 중이다. 경찰은 경기지방경찰청 관할 20개 중대와 서울 등 인접지역 40여 개 중대 등 기동대 63개 중대와 정보형사 등 경찰관 6000여 명을 금수원 인근으로 집결시키고 있다.

이날 경찰의 긴급 투입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질적 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신엄마(64·여)와 김엄마(59·여) 두 사람을 체포하기 위해 경찰 병력을 동원한 것이다. 신엄마와 김엄마 등을 대상으로 한 검경의 체포작전이 이날 오전 중 시작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수원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경찰은 작전에 투입될 인력과 구원파 신도, 취재진 등이 몰려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음을 감안해 현장에 굴삭기(포크레인)와 지게차를 동원, 금수원 앞 도로의 중앙분리대 철거 작업에 들어갔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유병언 전 회장의 검거 문제와 관련, "지금 유병언 검거를 위해 검경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렇게 못잡고 있는 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까지의 검거 방식을 재점검하고 다른 추가적인 방법은 없는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검토해서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검경의 금수원 강제 진입은 박근혜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유병언과 관련해 불편한 심경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심지어 여당 일각에선 유병언 수사팀 교체론도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검찰과 경찰 내부에선 극도로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대검은 10일 오후 검ㆍ경ㆍ군ㆍ안행부 외교부등과 긴급 회동을 갖고 방안을 논의, 모든 역량을 투입해 유병언 부자 검거에 착수하기로 결론지었다.

경찰은 11일 작전이 시작되면 인명피해를 최소화, 금수원 내부를 신속히 장악하고 탐지견까지 동원해 야산까지 샅샅이 수색할 계획이다.

[정정 및 반론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의 부검 결과에 대한 공식 발표 이후 유 전 회장의 사망 시점이 확인되어 유 전 회장의 도피와 해당 교단을 연결지은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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