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의 동침'.....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

입력 2006-06-2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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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동종업체 지분 공격적 매입 '눈길'

최근 코스닥시장에 동종 업체의 지분을 공격적으로 매집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겉으로는 단순투자를 위한 지분 매입이지만, 향후 최대주주와의 지분 경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 공통적이다.

28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장외 자동차부품업체 한중은 코스닥에 상장된 동종업체 유니크의 주식을 16.71%(250만4727주) 보유 중이다.

지난 2004년 초 유니크의 지분을 최초 매입한 한중은 특히 올해 들어서만 다섯차례 지분 추가 매입 보고를 하는 등 꾸준히 유니크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한중 측이 밝힌 지분 보유 목적은 단순투자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양측의 시선은 사뭇 다르다.

한중 관계자는 "동종업체인 유니크와 점차 제휴 관계를 늘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지분 매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유니크 측은 "제휴는 금시 초문"이라며 "현재는 한중의 지분을 우호 지분으로 볼 수 없으며,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유니크의 최대주주인 안영구 회장이 올해 들어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하고 있는데, 이는 향후 지분 경쟁 가능성에 대비하는 성격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안 회장은 올해 들어 1.31%P의 지분을 신규로 매입해 지분율을 17.09%로 늘렸다. 안 회장의 친인척으로 구성된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하면 지분율은 28.39%에 달하고 있다.

강관 전문업체 미주제강도 동종업체인 성원파이프의 지분을 공격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미주제강은 올 4월 20일 성원파이프의 주식 2만2000주(0.36%)를 최초 매입한 이후, 이달 5일에는 60만6000주(10.10%)로 보유 지분을 늘렸다. 한달 보름만에 지분율이 9.74%P 늘어난 것.

미주제강도 지분매입 목적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단순투자로 밝히고 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M&A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전략이다.

미주제강 측은 "현재까지는 공시한대로 단순투자 목적이지만, 향후 지분확대를 통한 M&A의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주제강을 이끌고 있는 김충근 사장이 넥스트코드, 세원엘씨디 등을 인수한 M&A 전문가라는 점도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주제강의 지분 매입 공세를 받고 있는 성원파이프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현재 24%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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