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 주가급락에 직격탄

입력 2006-06-27 09:00 수정 2006-06-2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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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펀드 모두 수익률 '마이너스'....펀드매니저 가시방석

주가가 급락하면서 그 여파가 주식형펀드에 그대로 전가,올 초 이후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던 투자자 대부분이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1460포인트를 웃돌던 코스피 지수가 단기간에 1200대 초반까지 무너져 내리자, 가입시점이 대부분 고점이었던 고객들이 속절없이 '수익률 마이너스'를 맛본 셈이다.

이는 장밋빛 시장전망에 넋 놓고 있던 펀드매니저들이 시장이 급락했음에도 적절한 시점에 종목교체 타이밍을 놓친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상품운용자들도 덩달아 가시방석에 앉게 됐다.

27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형 펀드가 모두 시장 수익률(코스피지수 하락률)보다 낮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초 대비 6월22일 현재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순자산총액 100억원 이상 주식형 펀드(주식편입비율 70% 초과) 155개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1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은 -13.24%로, 코스피지수 하락률 (-11.03%)을 밑돌았다. 이는 지난해 국내 주식형 펀드가 평균 수익률 40.67%를 기록하며, 코스피지수 상승률(35.5%)를 웃돌았던 것과 분명한 대조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가장 성적이 좋은 한국운용의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1클래스A’의 수익률조차 -3.55%에 그쳤다. ‘삼성우량주장기클래스A’(삼성운용), ‘골드코스피50실렉트주식1’(한화운용), ‘유리스몰뷰티주식’(유리운용), ‘씨제이카멜레온주식1’(씨제이운용) 등은 -10% 안쪽으로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악의 수익률은 신한비엔피파리바운용의 ‘프레스티지코리아테크주식2’가 기록한 -24.12%였다.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1’(미래에셋자산운용), ‘베스트중소형주식1’(알리안츠운용), ‘케이비스타업종대표주적립식주식’(케이비운용) 등도 20% 안팎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에 투자하는 국외주식형 펀드들의 수익률도 각 국가별 상황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중국에 투자했던 해외펀드들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좋았던 반면, 일본은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외펀드 평가사인 모닝스타코리아에 따르면 21일 현재 상반기 국외 주식형 펀드 중에는 중국의 평균 수익률이 19.05%로 가장 좋았고, 일본은 -10.44%로 최악이었다. 중국은 정부차원의 증시 개혁·개방 프로그램 덕에 급등하며 세계 증시 급락 장세에서도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간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에 비해 일본은 호리에의 ‘라이브도어 주가 조작 사건’과 1분기 정보기술 기업의 ‘어닝 쇼크’(실적 부진 충격)에 이어 최근에는 ‘무라카미 펀드’ 파문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이탈리아·인도네시아·프랑스 등 유럽대륙과 아시아 신흥시장 투자 펀드가 강세를 보였다.

개별 펀드를 보면 피델리티의 ‘차이나포커스-A’가 23.21%의 최고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피델리티 상품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에너지 값 강세로 메릴린치의 ‘뉴에너지펀드’가 16.0% 수익을 냈고, 슈로더의 이탈리아 펀드인 ‘이탈리안이쿼티-A-ACC’가 15.44%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본 펀드인 ‘재팬 오퍼튜니티-A2-USD’(-16.56%·메릴린치), ‘펀즈 재팬 스몰러 컴패니스-A’(-16.18%·피델리티) 등이 수익률 하위권에 내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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