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카드지갑 대신 ‘전자지갑’

입력 2014-05-3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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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카드사는 결제…통신사는 멤버십 쿠폰 초점

#황정미(33)씨는 더 이상 카드가 여럿 담긴 ‘카드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는다. 황씨는 그간 각종 멤버십과 할인카드, 신용카드 등 수십 장을 모아둔 카드용 지갑을 항상 챙겨다녔지만, 번거로운데다 분실의 위험까지 있어 불편함을 느꼈다. 하지만 황씨는 최근 이런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바로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전자결제 방법이다. 그는 신용카드와 멤버십 카드가 없어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버스를 타고,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카카오가 올 하반기 전자지갑인 ‘뱅크 월렛 카카오’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4000만명의 ‘사이버 주머니’를 차지하기 위한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30일 ITㆍ금융업계에 따르면 전자지갑 시장은 통신사와 은행ㆍ카드사의 2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중 금융거래 기능과 신용카드 결제 기능을 앞세워 고객들을 선점하고 있는 곳은 은행과 카드사다. 이들 기업은 자신들의 오프라인 영업전략을 모바일에 그대로 옮겨왔다.

모바일 쇼핑족들을 잡기 위해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앱카드’를 내놨고, 카카오톡 등 플랫폼 사업자들과 금융서비스 제휴를 맺으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통신사들은 멤버십과 쿠폰 기능에 초점을 맞춘 비금융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대부분에 들어있는 유심칩을 이용한 전자결제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먼저 신한카드는 지난해 ‘신한 스마트월렛’을 출시했다. 지난 연말까지 65만명의 고객을 유치했다. 국민카드도 ‘KB 와이즈 월렛’이라는 전자지갑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용자는 지난 해 말 기준 35만명 가량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삼성카드도 ‘m포켓’라는 서비스를 내놨고, 비씨카드도 ‘비씨 월렛’을 선보였다.

금융권이 결제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동통신사들은 멤버십 카드 위주의 서비스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는 SK플래닛의 ‘스마트월렛’, KT의 ‘모카월렛’, LG유플러스 ‘스마트월렛’ 등이다.

SK플래닛의 스마트월렛은 OK캐쉬백, 해피포인트, CJ ONE, 롯데멤버스, GS&POINT 등 국내 350여개 브랜드와 제휴를 맺고, 쇼핑·레저·외식·항공·뷰티·공연예술 등 고객이 실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영역의 멤버십을 확보하고 있다.

모카(MoCa)는 멤버십카드, 결제, 상품권, 쿠폰 등의 관리와 이용을 하나의 앱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금융서비스로, ‘머니(Money)’와 ‘카드(Card)’의 합성어다. olleh club, 롯데멤버스, 아시아나항공, CJ ONE, 해피포인트, GS&POINT 등 다양한 멤버십카드를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스마트월렛은 애플리케이션에서 바로 멤버십이나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가맹점에서 할인이나 적립, 결제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통신사에 관계없이 구글플레이 스토어나 U+스토어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U+멤버십 뿐 아니라 롯데멤버스, GS&POINT 등 다양한 멤버십 카드를 스마트폰에서 하나의 앱으로 이용 가능하다.

한편 한국은행이 최근 발행한 2013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카드 발급 규모는 총 4500만장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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