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펀드 "주가 하락을 즐겨라"

입력 2006-06-26 10:18 수정 2006-07-1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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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하락 때 더 많이 산다 … V자형 흐름일 때 고수익률 기대

사상최고치 경신을 거듭하며 질주하던 국내 증시가 1450대를 찍으면서 불어 온 금리인상 유가 등 대내외적인 악재로 1200대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다.

앞 다퉈 발매했던 ‘해외펀드’는 수익률 급락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고, 인기를 구가하던 ‘ELS’펀드도 원금 손실 위기에 처했다.

◆주가조정은 수익률 극대화를 위한 '기회'

국내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조정세가 지속되면서 직접투자는 물론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 역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시장전문가들은 주가가 연속 급락하고 있는 지금이 펀드 투자를 하는 이들에게는 더 좋은 시점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내 놓고 있다.

특히 매달 같은 돈을 주식을 사는 데 투자하는 적립식 투자의 경우, 지금처럼 주가가 떨어지는 시점에는 같은 돈으로 더 많은 양의 주식을 살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주가가 올라갈 경우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사장은 "수년간 적립식으로 투자할 경우, 주가 하락 시 매입좌수가 증가해 나중에 기준가격이 상승하면 큰 이익이 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서정호 대투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적립식투자는 만기 시점 주가를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 시장을 긍정적으로 볼 경우, 현 주가 수준인 1200선에서는 충분히 펀드가입을 고려할 만하다”고 밝혔다.

◆증시 조정 불구 자금유입 늘어

최근 증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간접투자자금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순수 주식형펀드 잔고는 39조1850억원을 기록중이다. 이는 지난달 말 37조8004억원과 비교해 1384억원에 달하는 주식투자 자금이 유입됐다는 의미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하면, 이달 말경에는 40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게 관련업계의 관측이다.

지난 4~5월 감소세를 보였던 주식혼합형 펀드 잔고 역시 증시가 본격 조정기에 접어든 6월 이후 다시 증가하면서 19일 현재 9조6930억원을 기록, 10조원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최근 주가급락에 따라 환매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지만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주식형펀드의 경우, 상당수가 적립식 자금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신규투자는 지금이 '적기'

전문가들은 적립식 투자의 경우, 증시가 조정을 많이 받은 지금이 매력적인 진입 기회라고 조언했다.

적립식 투자의 특성상 지금 처럼 주가조정 국면에서 가입할 경우, 같은 투자금으로 더 많은 주식을 사들여 매입단가를 낮추는 이른바 '달러코스트에버리지(dollar cost average)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소액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주식형 적립식 펀드의 경우 2~3년 정도의 투자기간을 고려한다면, 지금 투자해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수 한국펀드평가 애널리스트는 "적립식 투자자는 중장기 상승으로 보고 가입한다면 현재 주가 수준이 오히려 매력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의 주가 수준이 바닥이라고 섣불리 예단하면서 목돈을 한꺼번에 넣어두는 거치식으로 투자하는 것은 아직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도 고려해야 한다.

서정호 대투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아직 증시 변동성이 큰 만큼, 거치식 투자를 고려할 경우 조금씩 분할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장기투자자는 부분 환매 전략 필요

신규투자자의 경우 지금이 적립식펀드 가입의 기회라고 하지만, 오래전부터 펀드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어떠한 전략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 할까.

적립식펀드가 본격화된 2~3년 전에 가입한 투자자라면, 이미 투자한 돈이 많아 신규 가입자 만큼 '달러 코스트 애버리징 효과'는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 경우, 투자기간이 오래되고 투자금액이 많은 펀드 중에서 목표 수익률을 달성한 펀드를 환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동수 애널리스트는 "오랜 기간 적립식으로 투자했을 경우, 원했던 수익률을 달성했으면 환매를 고려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다만, 중장기적으로 시장 흐름을 긍정적으로 보는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많이난 펀드를 우선적으로 환매하고 나머지는 좀 더 기다리는 부문 환매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정호 팀장은 “코스피지수가 올해 고점대비 200포인트 가량 빠진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 위험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목표 수익률을 도달한 펀드를 제외하면 아직 전면적인 환매 타이밍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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