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랠리가 이어졌다.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을 상회하면서 매수세가 몰려 S&P500지수는 27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주요 기업의 인수·합병(M&A) 소식도 시장에 활력소로 작용했다.
S&P500지수는 이날 11.38포인트(0.60%) 상승한 1911.91로 잠정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69.23포인트(0.42%) 오른 1만6675.50을, 나스닥은 51.26포인트(1.22%) 상승한 4237.07로 마감했다.
경제 성장 기대가 확산하면서 증시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다니엘 스켈리 모건스탠리웰스매니지먼트 투자전략가는 "내구재주문을 비롯한 매크로 데이터가 하반기에도 계속 좋아질 것"이라면서 "(지표 개선은)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제조업 성장 기대...4월 내구재주문 0.8% 증가
미 상무부는 이날 4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가는 0.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3월 수치는 당초 2.5%에서 3.6%로 증가폭이 상향됐다. 방산재 주문이 39.3% 급증하면서 내구재주문의 증가세를 이끌었다. 방산재 주문의 증가폭은 2012년 12월 이후 최대치다. 변동성이 큰 윤송장비를 제외하면 내구재주문은 4월에 0.1% 증가한 셈이 됐다.
기업들의 자본지출을 나타내는 비방산 핵심 자본재 주문은 1.2% 감소해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지만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소비심리ㆍ주택 지표 호전
민간 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8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에 부합하는 것이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현재 경기에 대한 평가지수가 78.5에서 80.4로 올랐고, 6개월뒤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기대지수는 전월 83.9에서 84.8로 상승했다.
S&P/케이스실러의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3월 0.9% 상승했다. 이는 5개월만에 첫 상승세로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한 3월 주택가격은 1.2% 올랐다.
연율 기준으로 3월 주택가격은 12.4% 상승해 전월의 12.9%에 비해 상승폭이 떨어졌다.
△M&A 활력소...필그림, 힐샤이어 64억달러에 인수 추진
종합 육류업체 힐샤이어브랜드의 주가는 22% 급등했다. 미국 2대 닭고기 생산·유통업체 필그림프라이드가 64억 달러에 인수 계획을 밝힌 것이 호재가 됐다.
필그림은 힐샤이어에 주당 45달러를 지급할 계획이며 이는 22%의 프리미엄을 인정한 것이다. 필그림이 힐샤이어를 인수하게 되면 힐샤이어가 앞서 발표했던 피너클 인수는 무산될 전망이다.
힐샤이어의 피너클 인수 계약이 파기되면 관련 비용만 1억6300만 달러가 발생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유틸리티 강세...BoA 3% ↑
유틸리티업종이 강세를 연출했다. PJM인터커넥션이 전력업계에 대한 지급액을 인상한다고 밝혀 퍼스트에너지의 주가가 5% 넘게 올랐고 NRG에너지의 주가 역시 4%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배당과 자사주매입 프로그램과 관련한 검토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3.4% 올랐다.
도이체방크가 매수를 추천한 시스코시스템스는 0.7% 상승했다.
△10년물 국채 금리2.52%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오후 3시 30분 현재 1bp(1bp=0.01%P) 내린 2.52%를 기록했다.
지표 개선으로 달러 가치는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0.1% 하락한 1.3635달러를 기록했고 달러·엔은 전일에서 큰 변화없이 101.99엔으로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4센트(0.2%) 하락한 배럴당 104.11달러를 기록했다. 6월물 금은 26.20달러(2%) 내린 온스당 1265.50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