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지난주말의 반등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기업실적 기대감이 주가 흐름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내부적으로는 지난주말 외국인 매수 가능성이 나타나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으며 2조원대의 매도차익잔고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기대되는 점 등도 반등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대외적인 측면에서는 미국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완화된 점, 미국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 호전 등이 긍정적이다.
이번주에는 미국의 주택경기관련 지표, 5월 경기선행지수, 내구재주문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의 긴축강도가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임을 지지하는 지표가 될 전망이어서 관심이 주목된다.
◆반등은 이어진다 =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달간 고점대비 20% 하락했고 글로벌 증시가 동반 상승하고 있음 을 감안할 때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급락후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반등폭은 저점대비 5%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의 5월 인플레이션 관련 경제지표들이 양호한 수준으로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되찾고 있어 긍정적이다. 6월말 미국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 되며 인플레 우려감이 완화되는 가운데 다우지수가 1만1000선 안착에 성공,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국내 주식시자도 추가상승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수급적인 불균형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주말 외국인이 매수전환 가능성을 보여주며 여타 주체들의 심리적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조원 가까이 쌓여있는 매도차익잔고 청산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다만 미국을 중심으로 일본, 유럽 등 3분기 주요국 금리인상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는 중기적 조정요인으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반등이 거래량 증가가 크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20일 이평선 기울기가 급격한 우하향 곡선을 그리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중기적 조정흐름을 뛰어넘는 반등세를 보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업'실적'으로 관심이동 = 최근 글로벌 시장의 조정을 일으킨 금리인상 및 펀더멘털 우려감이 줄어들 경우 시장은 6월말부터 시작될 기업이익에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2분기 기업실적 호전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이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우선 기업실적은 단기 부정적, 중기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우리투자증권은 유니버스 내 순이익증가율을 살펴본 결과 3분기부터는 기업이익 증가율이 플러스로 반전되면서 2007년이후로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MSCI 코리아지수 12개월 예상 EPS 성장률 추이를 살펴본 결과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기업의 실적 측면에서 장기적 상승 트렌드를 훼손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3분기 이후 안정적 기업이익 증가세를 반영할 경우 재차 상승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낙폭과대주 선별매수= 강 연구원은 "금융, 헬스케어, 산업재가 고점대비 20% 가량 하락했으나 이익모멘텀은 여전히 긍정적이어서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보근 동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와의 동조화로 인한 단기적인 반등의 성격에 가깝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현시점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선별 매수 전략을 갖는 것이 좋다"며 낙폭 과대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홍 연구원은 "추가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대적으로 낙폭이 큰 종목들을 중심으로 짧은 수익률 관점에서의 대응이 필요하다"면서도 "국내 증시의 중기 조정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추격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