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사령탑 3인이 말하는 브라질월드컵 필승 전략

입력 2014-05-1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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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1/6)·러시아(2/5)·한국(15/8)·알제리(4/1). 도박사들이 본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 배당률이다.

영국의 유명 베팅업체 윌리엄힐은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의 16강 진출 배당률을 이같이 공개했다.

배당률 15/8은 8원을 걸어 적중하면 원금에 15원을 더해 돌려준다는 뜻이다. 원금 8원에 15원을 더하면 23원을 받는 셈이다. 결국 한국은 조 3위로 16강 진출 실패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8일 발표된 FIFA 랭킹에서도 한국은 55위로 H조 4개 팀 중 가장 낮다. 벨기에는 12위, 러시아 18위, 그나마 약체로 손꼽히는 알제리도 25위로 한국보다 30계단이나 높다. 객관적인 정보만 놓고 보면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밝지 않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최소 16강, 첫 원정 8강 진출이라는 원대한 꿈을 안고 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개최국 영국과 라이벌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던 주역이 대부분 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린 만큼 축구팬들의 기대감도 적지 않다.

‘홍명보호’에 승선한 23명의 태극전사에 대해서는 기대 반 우려 반이다. 평균 신장 184㎝, 평균 연령은 25.9세로 크고 젊어졌지만 박주영(2회)·정성룡·이청용·기성용·김보경(이상 1회) 등 5명만이 월드컵 본선을 경험, 위기 대처능력과 경기 조율 면에서 약점을 드러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김호 전 국가대표 감독은 “선수들이 단결하는 데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월드컵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이 대표라는 자각을 갖고 하나로 뭉치는 것”이라며 홍명보 감독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응집력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거스 히딩크(68) 감독은 첫 상대인 러시아전이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는 챔피언스리그 등 큰 무대 경험이 많은 선수들로 구성됐다. 강한 팀이지만 공간을 내주지 않으면 승산이 있다. 승리를 목표로 하되 최소한 비기려고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16강 진출 기회가 열린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환경적 영향이 클 전망이다. 4년 전 대표팀을 이끈 대한축구협회 허정무 부회장은 “남아공에서도 환경 적응이 굉장히 중요했다. 고지대 등 변수가 많았다. 브라질은 해발 고도를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상적인 조건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지구 반대편 남반구인 데다 대회 기간인 6월은 겨울 초입이다. 특히 아마존 인근 쿠이아바는 베이스캠프가 차려질 이구아수와는 기후(기온·습도)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알제리와의 2차전(6월 23일)이 열리는 포르투 알레그리, 벨기에와의 3차전(6월 27일)이 치러지는 상파울루 등 모든 지역이 전혀 다른 환경이다.

한국 대표팀의 최종 훈련지는 미국 마이애미다. 첫 경기 러시아전을 위해서다. 러시아전이 열리는 쿠이아바는 아마존 남부의 고온다습한 기후 지역이다. 해안가에 위치한 미국 마이애미도 덥고 습해 최종 훈련지로는 최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홍명보호’는 마이애미에서 최대한 머물다 6월 12일 브라질 이과수로 이동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12일 소집,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FIFA 랭킹 49위)와 평가전을 갖고 30일 최종 훈련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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