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자증 남성 피부세포로 정자 만들어<美연구팀>

입력 2014-05-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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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팀이 Y염색체 이상으로 정자가 없는 무정자증 남성의 피부세포로 정자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줄기세포생물학·재생의학연구소의 레이호 페라 박사는 무정자증 남성의 피부세포를 유도만능줄기세포(iPS)로 환원시킨 다음 이를 쥐의 고환에 주입, 초기단계의 정자세포인 정자전구세포로 자라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2년 미국 피츠버그 대학 연구팀이 생식기능이 정상인 남성의 피부세포로 정자전구세포를 만들어낸 일이 있지만 무정자증으로 생식기능이 없는 남성의 피부세포로 정자전구세포를 만들어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성의 약 1%는 Y염색체의 DNA 이상으로 정자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무정자증이며 20%는 정자 수가 적은 감정자증이다.

페라 박사는 무정자증 남성 3명과 생식기능이 정상인 남성 2명의 피부조직 샘플에서 채취한 섬유모세포를 유전자조작을 통해 배아줄기세포처럼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iPS로 역분화시켜 이를 쥐의 고환에 이식했다.

그 결과 무정자증 남성과 정상 남성 모두 iPS가 초기단계의 정자세포인 정자전구세포로 분화했다.

다만 정자전구세포의 수는 무정자증 남성의 것이 정상 남성의 것보다 100배나 적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정자가 없는 남성도 피부세포로 정자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페라 박사는 지적했다.

이것이 앞으로 추가연구를 통해 입증된다면 Y염색체 이상으로 정자가 없거나 항암치료로 정자를 잃은 남성도 피부세포로 iPS를 만들어 고환에 주입하면 정자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쥐의 고환에 이식된 iPS는 인간남성의 완전한 생식세포로 자라지는 못했지만 이는 이종 간 진화장벽 때문이며 만약 iPS를 불임남성의 고환에 이식했더라면 완전한 정자세포로 자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페라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셀 리포트'(Cell Reports)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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