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證 표대결 향방 안개속

입력 2006-05-2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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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투신 의결권 2% 중립 행사…기관 표심 조차 혼미

오는 26일 서울증권 정기주총에서 지배주주인 강찬수 회장측과 2대주주주인 한주흥산간 표대결의 향방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주총 안건에 대해 어느 한 쪽 손도 들어주지 않고 ‘중립’ 의결권을 행사한 기관이 생겨나는 등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26일 개최되는 서울증권 2005사업연도(2005년 4월~2006년 3월) 정기주총 안건에 대해 지난 19일 현재 기관들의 의결권 행사가 이뤄진 주식은 3개 기관의 512만3910주에 이른다. 전체 의결권있는 주식 총수(2억6117만7145주)의 1.96% 규모다.

이번 서울증권 주총의 쟁점은 ▲강 회장측이 추진하고 있는 7명의 이사 선임과 사외이사 임기 연장(1년→3년)을 위한 정관변경안을 한주흥산이 저지할 수 있느냐와 ▲한주흥산이 추천한 사외이사(3명)가 선임될 수 있느냐는 데 있다. <본보 5월4일, 5월9일자 참조>

특히 강 회장 측이 제안한 주총 의안이 모두 가결되면 한주흥산으로서는 별다른 변동이 없는 한 최소 2년간은 이사회 진출이 사실상 원천 봉쇄된다.

이에 대해 각각 0.03%(6만2700주), 0.003%(8150주)의 의결권을 갖고 있는 삼성투신운용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정관변경안과 현 이사회 추천 이사 선임안에 대해 ‘찬성’, 주주제안 이사선임안에는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반면 1.93%(504만7490주)의 미래에셋투신운용은 모든 주총안건에 ‘중립’입장을 나타냈다. 이는 기관들의 표심 조차도 불투명하다는 것으로 강 회장측의 의도대로 주총이 끝날 지는 극히 미지수라는 것을 의미한다.

현 이사회에서 추천한 7명의 이사 선임안은 보통결의(출석주주 의결권 과반수와 발행주식 4분의 1 이상) 요건만 갖추면 되지만 정관 변경안은 한층 강화된 특별결의(출석주주 의결권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3분의 1 이상)의 벽을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기관이 의결권을 ‘중립’으로 행사하면 출석 의결권에는 포함되지만 다른 주주들의 찬반비율 만큼 의결권 주식이 갈리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최대주주인 강 회장은 의결권 주식 기준으로 5.12%(1338만주, 특수관계인 포함, 하단 표 참조), 2대주주인 한주흥산은 5.03%(1314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주주가 18.52%(4836만주), 기관들은 17.49%(4585만주) 정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는 기관들의 표심 조차 불확실하다는 것이 확인된 이상 외국인과 기관, 특히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강 회장측과 한주흥산간의 우호지분 확보 전쟁은 주총 전날까지 불을 뿜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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