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 CB 전환·실적악화 ‘이중고’

입력 2006-05-15 09:58 수정 2006-05-1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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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주 대비 14% 주식전환 가능…1분기 순익도 70% 급감

하이트맥주가 현재 전환사채 물량이 보통주 발행주식의 14%에 달해 향후 주가 희석화가 우려되고 있다. 또한 올 1·4분기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80%나 급감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하이트맥주는 지난해 3월30일 133회차 CB 700억원, 134회차 CB 2300억원 등 총 30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동부증권과 한국교직원공제회가 각각 인수했다.

하이트맥주의 이 전환사채들은 발행한지 1년이 지나 지난 3월31일부터 주당 11만5000원으로 주식 전환이 가능해지면서 향후 주가 희석화와 유통물량 증가를 초래할 수 있는 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CB 전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하이트맥주가 발행해야 할 신주 규모는 각각 133회차 60만8695주, 134회차 200만주에 이른다. 현 하이트맥주 보통주 발생주식(1919만7208주)의 13.60%에 달하는 규모다.

최근 저도주 소주시장 확대와 맥주 소비회복 지연 등으로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올 1·4분기 실적 부진과 함께 수급 변수까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하이트맥주가 지난 12일 제출한 2006사업연도 1·4분기 정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19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5% 줄었다. 또 영업이익은 365억원으로 4.37% 감소했고, 특히 순이익은 69.80%나 급감한 64억원에 그쳤

다.

지난달 3일 14만원까지 올라갔던 하이트맥주 주가는 증권사의 부정적인 주가 전망 등으로 약세 흐름을 보이며 12일 현재 12만500원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이날도 올 1·4분기 실적 부진에 다른 증권사들의 부정적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주 애널리스트는 "1·4분기 실적 부진은 맥주 내수 판매량이 줄어든데다 진로 인수로 인해 금융비용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진로의 경우도 소주시장 활황에도 두산 등 경쟁사의 공격적 영업의 영향으로 마케팅 부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실적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중립'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3만2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증권도 하이트맥주가 1·4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7000원에서 15만2000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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