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걸레부터 집진설비까지…중소기업 ‘렌털 르네상스’

입력 2014-03-18 10:20 수정 2014-03-18 14: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새 유통채널, 판매망 확대…소비자 초기 비용부담 적어 인기

국내 중소기업들의 렌털사업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과거 정수기에 국한됐던 렌털 상품들이 최근엔 집진설비, 청소 걸레, 매트리스 등으로 다양화되는 모습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기환경관리 전문업체 에어릭스는 최근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집진설비 렌털사업을 시작했다. 국내에서 집진설비 렌털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집진설비 제작, 설비, 유지보수, 관리까지 책임지며 계약 중소기업들은 5년간 계약을 유지하면 설비 소유권도 넘겨받을 수 있다.

에어릭스 관계자는 “최근 정부 및 지자체의 환경규제가 강화돼 집진설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수천만원대에 달하는 높은 초기 투자비용으로 인해 부담을 느껴왔다”면서 “렌털사업을 통해 이 같은 중소기업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청소서비스업체 풀무원더스킨은 지난해 말 ‘홀씨’ 브랜드를 통해 미세먼지까지 청소 가능한 걸레 렌털사업을 시작했다. 일반 걸레와 달리, 걸레에 자체 특허기술를 통해 특수 유제를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청소용품 렌털 수요가 작지만 점차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렌털사업으로 급성장을 이룬 중소기업도 생겼다. 2009년 안마의자 렌털사업을 시작한 바디프랜드는 2010년 매출 188억원에서 2012년 650억원으로 약 3배 성장했다. 올 1월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가의 안마의자 시장에서 렌털사업을 최초로 시작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한국렌털협회에 따르면 2006년 3조원 규모였던 국내 렌털시장 규모는 2012년 기준 10조2000억원대로 급성장했다. 바디프랜드처럼 초기 정착에 성공하는 중소기업들이 늘면서 렌털사업의 영역도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렌털업계 1위 업체인 코웨이도 최근 생소한 매트리스 렌털사업을 시작하는 등 기존 생활용품에서부터 그 종류를 다양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망을 넓히려는 기업들과, 초기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며 “특히 판매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의 경우, 렌털계정은 제2, 제3의 상품을 팔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합참 "북한, 대남 오물풍선 어제부터 약 600개 살포…서울·경기서 발견"
  • 단독 빨래 심부름 걸리자 보복성 인사 ‘갑질’…도로공사 지사장 고발
  • [유하영의 금융TMI] 6개 은행, ‘책무구조도’ 도입 앞두고 은행연합회에 매일 모이는 이유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달아오른 우주개발 경쟁, 희비 엇갈린 G2…중국, ‘세계 최초’ 달 뒷면 토양 채취 눈앞
  • 이혼재판에 SK우 상한가…경영권 분쟁마다 주가 오르는 이유
  • 1기 신도시·GTX…수도권 '대형 개발호재' 갖춘 지역 뜬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857,000
    • +0.35%
    • 이더리움
    • 5,343,000
    • +1.08%
    • 비트코인 캐시
    • 648,500
    • +1.33%
    • 리플
    • 726
    • +0%
    • 솔라나
    • 232,400
    • -0.51%
    • 에이다
    • 634
    • +1.12%
    • 이오스
    • 1,142
    • +0.79%
    • 트론
    • 159
    • +1.92%
    • 스텔라루멘
    • 149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100
    • -1.16%
    • 체인링크
    • 25,740
    • -0.31%
    • 샌드박스
    • 629
    • +3.9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