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장년층, 편의점 주고객층으로 부상

입력 2014-03-1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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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편의점의 주고객층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국내에서 편의점이 본격 성장하기 시작한 1990년대 당시 20∼30대 청년층(1960년대 초반생)이 중장년층이 되면서 이들 연령대의 편의점 이용률이 늘어난 것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연령층별로 매출을 분석한 결과 50대 이상 고객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9.1%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전체 연령대에서 50대가 차지한 매출 비중은 20.7%로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특히 50대는 20∼30대 젊은 고객이 많이 찾는 품목 구매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세븐일레븐의 전체 삼각김밥 매출은 작년보다 5.8% 늘어난 데 그친 반면 50대 이상 고객 매출은 18.7% 증가했다.

20대와 30∼40대 매출은 각각 3.8%, 4.3% 증가에 머물렀다.

중장년층은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수입 맥주 소비에도 적극성을 띠었다.

올들어 외산 맥주 판매 증가율은 20.8%였는데 이 가운데 50대 이상 고객 매출은 무려 46.9%나 늘었다.

수입 맥주의 50대 이상 고객 매출 비중도 2012년 13.7%에서 지난해는 16.6%로 늘었고, 올해는 18.9%까지 치솟았다.

탄산음료의 경우도 50대 이상 고객의 소비는 각각 35.7%, 40.9% 증가하면서 해당 상품 전체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젊은 소비자들이 한끼 식사로 즐겨 찾는 도시락과 즉석가공식품 부문에서도 50대의 높은 구매력이 나타났다.

도시락 매출은 전 연령대에 걸쳐 증가하면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1.9% 늘었다. 특히 50대 이상 연령대의 매출 증가율은 47.7%로 전체 평균의 2배 이상이었다.

기대수명이 높아지고 나이가 들어서도 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편의점 음식에서도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세븐일레븐은 분석했다.

도시락과 함께 대표 식사대용품인 즉석밥과 레토르트 상품도 20대와 30∼40대의 성장률이 각각 7.9%, 8.3%에 그쳤지만 50대 이상은 이보다 3배 이상 높은 27.1%를 기록했다. 50대의 매출 구성비도 18.8%로 지난해 보다 2.5% 포인트 상승했다.

이 밖에 젤과 왁스 등 헤어용품 부문에서도 중장년층 구매 증가율이 24.8%로, 20∼30대의 4.2%를 크게 웃돌았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중장년층이 스마트폰, 인터넷 등으로 대변되는 소위 '청년 문화'에 익숙해지면서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향후 50대 이상 중장년층 비율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상품·서비스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겨냥해 알뜰폰과 옛날 도시락 분위기를 살린 '새마을 도시락' 등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건강기능식품 품목군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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