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외국계 피하니 집안싸움?

입력 2006-04-28 08: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대중공업이 전일 현대상선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최대주주로 떠오름에 따라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고업이 시간외대량매매를 통해 현대상선지분 26.68%(2750만주)을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이날 현대중공업이 인수한 지분은 현대상선에 대한 적대적 M&A 가능성을 촉발시킨 골라LNG 계열 투자사인 제버란트레이딩 외 2개사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이다. 이에따라 현대상선은 외국계 기업의 경영권 위협은 사라졌지만 현대중공업으로의 M&A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우호적 or 적대적=현대중공업은 "이번 지분 투자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현대상선에 대한 해외자본의 적대적 M&A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우호지분 참여"라며 "현대상선이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조성해 사업능력 확대와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표면적인 이유 그대로 우호적인 지분일 것이라는 의견과 현대상선의 우호지분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와있는 현대중공업의 지분율을 보면 적대적 M&A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현대중공업의 지분 매입은 그동안 적대적 M&A에 시달렸던 현대상선을 도와주기 위한 것이 표면적인 이유"라며 "그러나 현대중공업의 우호지분이 현대상선 수준까지 육박했으므로 적대적 M&A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민제 한화증권 연구원은 "현대상선은 잠재적 위험 제거차원에서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범현대그룹인 현대중공업계열의 지분 참여를 확정지음으로서 외국인에 의한 적대적 M&A 가능성을 봉쇄했다"며 "현대상선 M&A재료는 잠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표면적인 인수사유이외에 잠재적으로 향후 인수대상인 현대건설에 현대상선을 통한 영향력 행사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그러나 지분인수자금 3420억원에 이어 유상증자 납입대금 459억원을 고려할 경우 약 4000억원 자금부담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의 주가는?=현대상선의 주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긍정적일 수 있겠지만 기업가치 재평가에 대한 부담 가능성도 제시됐다.

구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적대적인 의도가 있다면 이는 현대그룹의 모체인 현대건설과 현대상선을 현대중공업 측에서 가져오겠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현대상선의 내재가치 및 경영권 프리미엄의 적정수준 이상으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현대상선은 주식수급 강화의 주요기반이었던 M&A재료 잠수로 수요약화의 가능성이 있고, 해운시황 부진에 따른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대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중공업이 주력사업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 주주들에게 실망감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의견이다.

구 연구원은 "향후 현대중공업이 조선 이외에 건설, 해운 그리고 대북사업까지 연루된다면 조선업을 긍정적으로 보고 투자했던 세력들은 실망할 것"이라며 "조선업의 장기 성장성에 대해 긍정적이지만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받으려면 미국이 받아야”
  • 정비사업도 모자라 LH 민참까지⋯대형사 공세에 설 자리 잃는 중견 건설사
  • 단독 한국투자증권, 1분기 증권사 전산장애 사고금액 1위⋯‘8억 배상’하고도 또 사고
  • 소득보다 자산…한국 사회 불평등 구조 바뀌었다
  • 코스피 9000 시대 열리자…국내 주식형 ETF 비중 첫 50% 돌파
  • 동전주 퇴출’ 7월부터 본격화…219개 종목 상폐 위기
  • "청년도약계좌 갈아타도 될까"…청년미래적금 가입 전 체크포인트[Q&A]
  • 미국 반도체 규제 엇박자…삼성·SK 중국공장 불확실성 커진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792,000
    • +0.95%
    • 이더리움
    • 2,603,000
    • +0.23%
    • 비트코인 캐시
    • 299,600
    • +0.23%
    • 리플
    • 1,729
    • +0.23%
    • 솔라나
    • 111,600
    • +3.72%
    • 에이다
    • 243
    • -0.41%
    • 트론
    • 493
    • -0.2%
    • 스텔라루멘
    • 327
    • +1.24%
    • 비트코인에스브이
    • 17,820
    • +0.45%
    • 체인링크
    • 11,980
    • +0.5%
    • 샌드박스
    • 86.8
    • -0.5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