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영주 KTF시장이 올해 창립 10주년을 받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W-CDMA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야심을 내비쳤다.
HSDPA(High Speed Downlink Packet Access/초고속 데이터 통신의 일종)은 이론적으로 초당 14.4bps의 전송 속도를 지녀 기존 3G WCDMA에 비해 7배 이상 빠르다. HSDPA가 상용화되면 화상통화를 비롯해, 영화, 음악 등 고용량 멀티미디어 데이터 전송이 용이해진다. 이는 이동통신 서비스의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크게 강화, 이동통신 서비스의 획기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KTF는 그동안 2G분야에서 SK텔레콤에 밀렸던 경쟁력을 3G에서만큼은 리드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지니고 있다. 조 사장이 당초 올해 6월까지 45개에 HSDPA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금년 말까지 전국 87개시 전역으로 확대하겠다는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HSDPA 상용화의 의미는 조 대표는 "데이터 서비스의 본격화"란 점에서 의미를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국내 이동전화서비스의 데이터 매출은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활성화에도 불구하고 전체 서비스 매출의 20%안팎에 머물고 있고 여전히 80%가량을 음성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HSDPA가 상용화되면 초당 14.4bps, 즉 3~4개의 MP3 파일을 1초에 받을 수 있고, 초당 30프레임의 고품질 동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동통신사들의 수익구조를 변화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기존의 음성중심의 서비스 이용에서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가미된 데이터 서비스의 사용이 증가하고, 이를 통해 정체된 음성매출구조를 탈피할 수 있는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조 대표는 이동통신사의 새로운 황금알로 평가되는 W-CDMA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이해와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IMT-2000 방식별 균형발전 정책, 주파수 대역별 기술방식 등 당초의 IMT-2000 사업허가 관련하여 정책의 일관성을 부여 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기존 CDMA에서 선두업체가 우월적 지위를 활용하지 못하도록 W-CDMA에서 '010' 번호통합 정책의 일관성 있는 추진을 당부했다.
조 대표는 최근 '감성'이 시장에서 중요한 경쟁력으로 떠오른다고 보고 있다. 그는 KTF만의 독창적인 아이덴터티(Identity)와 스타일을 고객이 느낄 수 있도록 아이리버의 프리즘 MP3 디자인으로 유명한 이노디자인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영주 사장은 누구인가
◆현대건설 출신의 '건설통'에서 IT전문가로 인생 이모작 성공
1978년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조영주 대표는 곧바로 현대건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79년 기술고시에 합격한 후 80년 체신부 사무관이 되면서 새로운 길을 걷게 됐다.
이어 82년 한국통신(현 KT) 출범 당시 합류한 조영주 대표는 이후 대학시절 전공을 살려 중앙건설사무소 관리과장, 선로기술연구소 토목연구부장, 건설사업단 토목국장 등을 맡았다.
조 대표가 IT분야에 눈을 뜨게 된 것은 95년 미국 미시간주립대 글로벌정보통신정책과정을 수료하면서부터다. 이후 종합물류망사업국장과 마케팅본부 사업관리실장을 지내며 새로운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98년부터는 전임 남중수 사장(KT 사장)과 동고동락하면서 발군의 능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당시 6개월 먼저 승진한 남 사장이 KT 사업협력실장과 지원실장을 겸임하고 그 밑에서 사업협력총괄팀장(상무보)으로 일했다.
99년 남 사장이 IMT-2000(현 WCDMA사업) 추진본부장을, 조 사장이 추진본부 사업기획단장을 맡고 드디어 2000년 사업권을 획득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조영주 사장 프로필
△1956년 경북 성주 △73년 대구 계성고 졸 △78년 서울대토목공학과 졸, 현대건설 입사 △79년 기술고시 합격(15회) △80년 체신부 사무관 △82년 한국통신(현 KT) 중앙건설사무소 관리과장 △92년 한국통신 건설사업단 토목국장 △94년 서울대 교통공학 박사, 미국 미시간주립대 연수 △95년 한국통신 경영전략실 신규사업총괄팀장 △97년 한국통신 마케팅본부 사업관리실장 △99년 한국통신 IMT-2000 추진본부 사업기획단장 △2001년 KT아이컴대표이사 사장 △2003년 KTF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 대외협력부문장(수석부사장) △2005년 KTF 5대 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