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본무 회장, 사위와 '한판승부' 불가피

입력 2006-04-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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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사위 윤관 블루런벤처스 사장과 통신시장서 격돌

통신사업을 놓고 재벌가 장인과 사위간의 '한판 승부'가 펼쳐질 판이다. 사위가 장인의 경쟁사에 입사, 대대적인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사위인 윤 관 블루런벤처스 한국지사 사장이 1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앞으로 유무선 통신관련 기업은 물론 전자부품 서비스 등을 망라하는 '디지털 미디어' 부문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블루런벤처스 코리아'는 세계적인 통신회사인 노키아가 한국의 벤처기업 투자를 위해 설립한 사무소다. 노키아는 글로벌 벤처캐피털 업체인 블루런벤처스의 최대주주(30%)이며 이곳을 통해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전 세계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라이벌격인 노키아의 한국내 투자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사위와 장인과의 경쟁이 필연적이다.

이에 대해 윤 사장은 "일은 일이고 개인적인 이야기와 연결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언론에 부각되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했다.

한국에는 지난 2003년부터 3년간 약 500원의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사장은 미국 실리콘 밸리 벤처캐피털 업계의 최연소 캐피털리스트로 명성이 높은 인물이다. 그는 미국의 스탠퍼드대에서 학부·석사를 마치고 지난 2000년 블루런벤처스에 입사했다.

이후 전자결제업체인 '페이팔'의 나스닥 상장과 '이베이'와의 합병에 기여하면서 수천억원대의 실적을 올리는 등 성장가도를 달리다, 2005년 말 블루런벤처스의 공동 파트너 자리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윤 사장이 국내에서 주목을 받데 된 것은 2005년 12월 초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녀인 연경(28세)씨와 약혼하면서부터다.

구연경씨는 지난해 여성주식부호 10위(710억원)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연세대 사회사업학과를 마치고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때 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싱글’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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