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학수 부회장, 삼성전자 주식 36억 처분

입력 2006-04-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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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9일 5500주 장내매도..개인용도 차원

삼성전자 이학수 부회장(구조조정 본부 본부장)이 28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보유중이던 삼성전자의 주식 5500주(보통주)를 장내에서 매각했다.

이학수 부회장은 28일 자신의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가운데 2800주를 65만4000원에 매각했고, 다음날인 29일에도 2700주를 65만7852원에 팔았다.

결국 주식매각대금은 총 36억740만원의 거금을 연말에 거머쥐게 됐다. 이로써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주식은 1만9384주에서 1만3884주로 줄어들었으나 아직도 시가총액 91억원 대(주당 65만5891원 기준)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이번 주식 처분에 대해 삼성측은 "이학수 부회장의 개인적인 목적에 의해서 처분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학수 부회장은 삼성그룹의 컨트롤 타워라고 할 수 있는 구조조정본부(이하 구조본)의 수장이다. 현재 삼성그룹 경영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구조조정본부는 이학수 부회장이 장악하고 있다. 이건희-이재용 부자를 제외한 삼성그룹 내 책임·권한 측면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이 부회장이 있는 셈이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주식을 100억원대가 넘는 주식을 보유하게 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실제로 재계일각에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다음에 이 부회장이 있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그를 삼성그룹 전문 경영인의 대표이자, 이 회장의 실질적인 대리 경영자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 장기간 체류하고 있는 이건희 회장과도 어느때도 연락이 가능한 핫라인이 연결되어 있는 사람도 이학수 부회장이다.

이학수 부회장은 지난 71년 제일모직으로 입사한 뒤 만 34년간 삼성과 인연을 유지하고 있다. 82년 12월 회장 비서실 운영1팀장, 84년 제일제당, 95년 삼성화재에서 일한 것을 빼고는 줄곧 비서실에서만 20여년간 일했다.

부산상고, 고려대 상학과 출신인 그는 제일모직 대구공장 경리과를 시작으로 제일모직 본사 관리부장, 회장비서실 재무팀 이사·상무·전무를 거치며 그룹 재무통으로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정작 이 본부장은 자신이 재무통으로 비춰지는 것을 불만스러워 한다.

이런 오랜 비서실 경력은 그에게 장점이자 약점으로 꼽힌다. 오랜 비서실 생활을 통해 전체 그룹을 보는 눈은 생겼지만, ‘전형적인 관리형’ 모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평도 있다.

그는 그룹 내에서 이건희 회장에게 직언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물 중 한 사람으로 계열사 구조조정은 물론 사장단 인사를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재무구조 개선, 삼성자동차 등 부실사업 처리, 글로벌 스탠더드 경영 도입 등이 모두 이 본부장의 작품이다. 참모역할을 했던 과거의 비서실장들과는 달리 CEO에 근접해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본부장의 첫 인상은 매우 차갑다는 게 처음 만난 사람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금테안경 너머로 번뜩이는 눈매가 여간 날카롭지 않다는 것. 좀처럼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성격이다 보니 여간해선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여기에 술도 전혀 하지 않고 골프도 즐겨하는 편이 아니다. 일 이외는 특별한 취미활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짓말을 하면 바로 얼굴이 붉어져 한 마디로 모범생 스타일’이란 게 구조본 관계자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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