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위기의 닌텐도, ‘맞수’ 소니와 손잡아라?

입력 2014-02-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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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분기 연속 영업적자...전략적 제휴 또는 경영전략 수정해야

▲이와타 사토시 닌텐도 대표. 블룸버그

일본 전자업계를 대표하는 닌텐도와 소니가 손을 잡을 것인가. 대표적인 맞수로 불리는 닌텐도와 소니가 생존을 위해 제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닌텐도의 ‘슈퍼 마리오’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에서 놀 수도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기업은 1990년대 초반 게임기 공동 개발이 무산되면서 적대 관계를 지속해왔다. 모두 상황이 좋지 않지만 발등의 불은 닌텐도가 더 뜨겁다. 이와타 사토시 닌텐도 대표는 지난달 실적 발표 당시 “결과가 심각하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전망도 어둡다. 닌텐도는 오는 3월 마감하는 분기에 350억 엔의 영업적자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앞서 전망한 1000억 엔 흑자에 비해 크게 악화한 것이다.

예상이 맞다면 닌텐도는 3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에 시달리게 된다.

닌텐도는 게임콘솔 위(wii)의 전성기였던 지난 2009년 첫 분기에 1조8000억 엔이라는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 역사상 최대치였다. 영업이익 역시 5500억 엔에 달했다.

혁신을 주저한 채 현실에 안주한 것이 오늘날의 위기를 불렀다.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모바일시대를 외면하고 과거의 영광에만 매달리면서 소비자들이 떠난 것이다.

최신 기기인 위유(wii U)는 올해 분기 기준 900만대가 팔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같은 전망은 280만대로 줄었다.

일본의 한 중견 소프트웨어업체 사장은 지난 2012년말 위유에 대한 설명회 자리에서 “이같은 기계에 우리의 소프트웨어를 팔고 싶지 않다”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슈퍼 마리오’로 대표되는 닌텐도의 대박 소프트웨어 역시 모바일시대에는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타사의 소프트웨어 비중을 확대하는 등 문을 열어야 하지만 닌텐도는 여전히 폐쇄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닌텐도가 사면초가에 빠져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닌텐도는 시대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 필수지만 경영진은 이로 인해 닌텐도3DS와 같은 자사의 하드웨어 매출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닌텐도 주가 추이. 24일 1만2550엔.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닌텐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제휴 관계를 모색하거나 경영 전략 자체를 수정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일본 소프트웨어업계의 한 관계자는 “닌텐도는 지금도 일본 아이들이 갖고 노는 3DS용 게임을 개발할 수는 있다”면서 “그러나 해외시장이나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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