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증시는 추가적인 상승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스피의 추세적인 상승을 견인할 재료가 많지 않아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 미 증시 주택지표 부진으로 약세 =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주택 지표 부진에 소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9.93포인트(0.19%) 떨어진 16,103.30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53포인트(0.19%) 낮은 1,836.25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4.13포인트(0.10%) 내린 4,263.41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의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는 2012년 7월 이후 18개월 만에 최저치(462만채)로 떨어졌다.
◇ “박스권 등락 전망” =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은 1950p 상회가 쉽지 않아 보이지만 외국인들의 대규모 순매수에 의한 수급 장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기존주택 매매건수 감소와 리처드 댈러스 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으로 하락 마감했기 때문에 금주에도 외국인들의 강한 순매수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부 수급이 부진하고 미국 경제지표 확인 과정이 필요한 가운데 중국의 전인대, 미국 연준의 추가 테이퍼링 시행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3월 증시 역시 2월과 비슷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증시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월말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타룰로, 로젠그렌, 피셔, 록하트 등 주요 연은 총재들의 잇따른 연설과 옐런 연준 의장의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가 예정돼 있어 각 이벤트 소화하며 박스권 등락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업종별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은 산업재와 경기 소비재에 대해서는 순매도를 보인 반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 업종에 대해서는 여전히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이 시장 자체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 시장의 방향성은 외국인의 수급상황과 연관선이 높은데 2012년 이후 박스권 시장하에서 외국인의 수급 역시 박스권에 있음을 알 수 있다”며 “그러나 경기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완만한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이 이번 순매도 구간 역시 길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