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경평 축구대회 등 북한 평양시와의 교류를 본격 추진한다.
23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경평전 재개를 남북 고위급 회담시 의제에 포함되도록 통일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경평전은 1929년 경성중학의 경성팀과 숭실학교의 평양팀이 서울 휘문고에서 첫 경기를 가진 이후 매년 서울과 평양에서 한 차례씩 열려온 축구 경기다. 해방 직후인 1946년 3월 서울 개최 이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취임 이후 경평전 재개 의지를 여러 번 밝혔지만, 남북 관계가 좋지 않아 매번 검토 수준에 그쳤다. 최근 남북 관계가 해빙기를 맞는 조짐을 보이자 다시 경평전을 추진한다는 것.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경평전의 의미를 담은 안내서를 배포해 시민들의 공감대도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평영성과 한양도성 비교 연구를 위한 남북 전문가 합동 학술토론회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