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푸 인수 문제가 유통업계의 핫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우선협상자 선정을 둘러싸고 업체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인수 성공시 수익성 개선이나 지배력 확대 등을 얻게 되겠지만 인수 불발 시 시장 내 입지 축소 등 부작용도 함께 뒤따르기 때문이다.
까르푸의 복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가장 곤혹스러운 회사는 롯데쇼핑이다.
한국까르푸는 지난 13일 롯데쇼핑(롯데마트), 삼성데스코(홈플러스), 신세계(이마트), 이랜드가 모두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인수가격을 추가적으로 올리려는 까르푸의 속셈으로 풀이된다.
까르푸의 협상대상자가 공개되기 전에 롯데쇼핑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잘못된 보도로 인해 롯데쇼핑은 어제 주식시장에서 반짝 덕을 봤다.
◆롯데쇼핑 '사면초가'=한국까르푸의 가장 강력한 인수대상자로 떠오르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던 롯데쇼핑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롯데쇼핑이 까르푸를 인수한다면 적정한 인수가격이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고, 인수에 실패한다면 시장내에서의 입지가 상당히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나홍석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까르푸에 대한 인수 성공시 중장기적으로 외형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확보 점포의 개보수에 따른 영업정지 ▲관련 비용 발생 ▲부진한 점포의 영업정상화 등의 문제가 산재해 있다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또, 인수에 실패할 경우 시장내 강한 입지를 확보할 기회를 잃는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이 한국까르푸를 적정한 비용으로 인수하는 경우 상승할 것"이라며 "그러나 총 인수비용이 2조2000억원으로 높아지면 실익이 거의 없을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신세계, 까르푸와는 무관한 매력= 신세계는 까르푸가 어느 기업으로 인수된다고 해도 매력적일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신세계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의 코스피 대비 프리미엄은 약 40%로 과거의 평균 프로미엄을 크게 하회한다"며 "한국까르푸 매각과 과련된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한 상태이며, 확고한 시장지위와 어닝모멘텀을 감안한 긍정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신세계의 경우 까르푸 인수전에 무리하게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경쟁사의 까르푸 인수시 경쟁격화에 따른 부담이 따를 수 있겠지만 이는 단기적인 위협 요인은 되지 않으며, 성장성도 훼손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후발업체와의 경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민영상 CJ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까르푸가 롯데쇼핑에 인수된다면 신세계 주가는 인수 불확실성 해소와 우려수준이 아닌 시장지배력 약화 정도를 감안해 악재 해소 계기로 작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민 연구원은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후발업체들의 경쟁력 강화가 신세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상존해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