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이색 콜라보레이션… 뭉치니 ‘대박’

입력 2014-02-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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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태진아=비진아… 김장훈+크레용팝=크레훈팝

“라~ 라라라라 라라라 라라 라라 라라라~”

얼마 전 지상파 음악 방송 프로그램을 ‘비진아’가 강타했다. 가수 비와 트로트 가수 태진아가 한무대에 올라 비의 신곡 ‘라송(LA SONG)’을 열창하는 이색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협업)을 선보인 것이다. 비진아는 한 네티즌이 ‘라 송’과 태진아의 ‘동반자’를 섞어 만든 영상을 공개한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자신을 유머 코드로 삼은 영상이었지만 비는 이를 슬기롭게 이용했다. 당초 음원 차트에서 신통치 않은 성적을 보이던 ‘라송’은 비진아의 활약에 힘입어 다시 순위가 성큼 오르는 차트 역주행을 기록했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비진아의 히트 비결에 관해 “댄스와 트로트의 장르적 결합, 선배 가수와 후배 가수의 결합으로 색다른 재미를 준 것이 특징”이라며 “신구세대의 만남을 통해 다양한 세대가 같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냈다는 점이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있다면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색 콜라보레이션은 비진아뿐만이 아니다. ‘기부 천사’로 잘 알려진 가수 김장훈과 지난해 가요계를 ‘빠빠빠’ 열풍에 빠뜨린 걸그룹 크레용팝이 만난 ‘크레훈팝’도 눈길을 끈다. 크레훈팝은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국내 소방관들을 돕기 위한 ‘대한민국 소방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좋은 취지에서 실현된 만큼 지난 16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공연은 3500여 관객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김장훈은 “콜라보레이션을 준비할 때 처음부터 크레용팝을 생각했다”면서 “제가 선배지만 피처링이나 게스트로 하지 말고 동등한 위치로 가자고 제안했다. 역대 콜라보레이션 중 가장 큰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이색 콜라보레이션의 선두 주자는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라고 볼 수 있다. ‘무한도전’은 2년마다 열리는 ‘무도 가요제’ 특집을 통해 예능인과 가수의 결합이란 새로운 시도를 펼치고 있다. 박명수-지드래곤의 ‘바람났어’, 이적-유재석의 ‘말하는 대로’, 정형돈-지드래곤의 ‘해볼라고’ 등 음원은 발매 족족 대박을 냈다.

대중의 흥미를 끄는 이색 콜라보레이션은 좋은 홍보 수단이 되기도 한다. 케이블채널 엠넷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버라이어티 ‘트로트 엑스’는 비와 설운도를 결합한 ‘비운도’를 예고해 관심을 모았다. ‘트로트 엑스’ 제작진은 “프로그램 홍보는 물론 트로트를 젊은 세대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만들겠다는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도 관철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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