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 그룹의 실질적 지배주주인 이경하(43) 중외제약 사장이 2년여 만에 자사주 매입에 나서 향후 주가에 미칠 행보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사들인 주식으로 막대한 평가차익을 얻으면서 이 사장의 이번 매수가 이전과 같은 추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신호탄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중외제약 최대주주인 이 사장은 지난 6일(결제일 기준)부터 11일까지 장내에서 중외제약 2만2000주를 추가로 매입해 보유지분을 종전 9.39%에서 9.89%(66만4434주)로 높였다.
이 사장의 자사주 매입이 주목받는 것은 지난 2003년말 이후 2년여만에 첫 장내 매입인데다가 그동안 주가 조정기 때마다 꾸준히 사들인 주식이 막대한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지난 2000년말 중외제약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되며 아버지인 이종호(74)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이 때까지만 해도 이 사장의 중외제약에 대한 지분은 1.00%(6만107주)에 불과했다.
이후 2001년 2월 들어 주식 매입에 나서기 시작해 2001년 14만3210주(이하 주식배당수 1803주), 2002년 12만7505주(4925주)에 이어 2003년에는 35만3531주(1만3505주)를 사들여 보유지분을 9.35%(62만3616주)로 확대했다. 매입가격은 대략 주당 6000~8000원대 수준이다.
이후 중외제약 주가는 지난 2004년 3월 1만원대를 돌파한 데 이어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면서 2년만인 지난 12일 현재 3만8700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이 사장은 지난 2001년~2003년 매집주식(62만4246주) 만으로도 주당 매입가는 8000원으로 쳐도 현재 190억여원의 막대한 평가차익을 내고 있는 셈이다.
중외제약의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 차원에서 2년여만에 지분 매입을 재개하고 있는 이 사장의 행보가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끌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외제약은 이 사장의 이번 주식 추가 매수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중외제약 자사주(13.47%)를 포함해 32.41(90만6894주)로 늘어났다.
또 이 사장은 지난해 중외제약 창립 50주년을 계기로 창업주인 고(故) 이기석 사장, 이 회장에 이은 3세 오너이자 경영자로서 그룹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
현재 이 사장은 중외제약 외에도 6개 계열사(중외, 중외신약, 중외메디칼, 중외산업, 중외신약연수소, C&C신약연구소) 중 중외, 중외신약, 중외메디칼 등 4개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