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야권 시위대·경찰 무력 충돌…“경찰 포함 5명이상 사망”

입력 2014-02-1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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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유혈사태…화해 국면 위기 봉착

우크라이나 반정부 시위가 악화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는 이날 과격 야권 시위대와 진압 경찰이 충돌해 5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대와의 충돌 과정에서 목에 총을 맞은 경찰관 1명도 사망했다.

시위대와 경찰 측의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최대 야당인 바티키프쉬나(조국당) 의 레샤 오로베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야권 응급센터가 차려진 (키예프 시내) 장교의 집에 시위 참가자 3명의 시신이 있으며 다른 7명도 사망 직전이다”면서 “당국은 응급차의 접근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는 글을 올렸다. 현지의 올가 보고몰레츠 의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야권 시위대 3명의 사망을 확인했다.

야권 시위대 근거지인 독립광장에 차려진 의료센터 측은 “이날 시위에서 150명이 부상했으며 이중 130명은 중상”이라고 전했다.

이 의료센터는 “시위대와 경찰 간 무력 충돌이 벌어진 그루셰프스키 거리의 장교의 집에도 응급센터를 설치했지만 당국이 응급차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그러나 야권 시위 참가자 사망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다.

당국은 “시위대가 여당인 지역당 당사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당사 직원 1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내무부는 시위 진압과정에서 총을 맞은 경찰관이 치료 도중 사망했으며 이외에 다른 경찰관 37명이 부상한 가운데 부상자가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당 공보실은 야권 시위대의 당사 난입 과정에서 사무실 직원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역당 의원 올렉 차례프는 당사 직원 2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위대와 경찰 간 무력 충돌은 키예프 시내 독립광장에 모여 있던 시위대 수천명이 그루셰프스카야 거리에 있는 의회 건물 쪽으로 거리행진을 벌이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이날 의회에서는 새 총리 후보와 개헌 문제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었다.

일부 과격 시위 참가자들은 경찰의 진압에 보도블록을 던지기 시작했다. 경찰은 이에 맞서 섬광폭음탄과 최루탄을 발사하면서 야권과 경찰의 충돌은 심화했다.

일부 시위대는 타이어에 불을 붙이고 거리에 세워져 있던 트럭을 불태우는 등 과격 행동을 일삼았다.

다른 과격 시위대 200여 명은 시내 립스카야 거리에 있는 여당(지역당) 당사를 공격했다.

일부 시위대는 이틀 전 점거를 풀었던 시청 청사를 재점거하려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한 때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진압부대는 이후 시위대를 독립광장 인근까지 몰아내는 데 성공했다.

옐레나 루카슈 법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야권이 앞서 정부와 체결한 합의를 위반했다며 무력 저항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알렉산드르 야키멘코 보안국 국장과 비탈리 자하르첸코 내무장관은 야권 지도자들에게 시위대를 진정시키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이날 저녁 6시(현지시간)까지 폭력 시위가 중단되지 않으면 당국도 법이 허용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진압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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