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스타를 말하다] 문소리 “노출 연기 여전히 부담스럽지만 배우의 숙명”

입력 2014-02-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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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능의 법칙’ 도발적 주부 미연 역…오랜만에 현장서 막내 이미지 변신 노력

안녕하세요 문소리입니다. 지난해 영화 ‘스파이’로 관객 분들에게 인사드린 게 엊그제 같은데 또 새 영화로 찾아뵐 수 있게 돼 참 기쁩니다. ‘관능의 법칙’은 40대 여성의 성과 사랑에 대한 현실적 공감과 판타지를 그려낸 작품이에요. 전 남편에게 당당한 도발적인 주부 미연 역을 맡았습니다.

노출 연기에 대해 주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아요. 저 역시 부담감이 많죠. 예전에도 찍어 봤지만 노출 연기에 대한 부담은 개봉하고 영화가 내린 후에 끝나는 것이 아니에요. 10년이 지나도 부담스러울 때가 있어요. 아직 한국사회가 그렇게 느끼게 하는 분위기가 있어요. 배우로서 가지고 가야 할 숙명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만약 연탄 배달 일을 한다면 손에 검은 재를 안 묻힐 순 없겠죠? 그렇다고 제가 더러운 사람은 아니잖아요. 집에 가서 깨끗이 씻으면 되거든요. 이 일도 마찬가지예요. 여배우로 살면 힘든 일이 많지만 그냥 그 직업의 특성, 숙명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작품을 하면서 상대역 이성민이란 배우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엄정화, 조민수와 연기하면서 좋은 배우와 일하니 참 좋다고 느꼈는데 이성민과의 호흡도 정말 잘 맞았어요. 어렵고 불편한 장면도 있었는데 서로가 상대방의 캐릭터를 잘 이해하고 있었어요. 현장에서 늘 사랑받는 느낌이었고 즐거웠어요. 현명하고 감각도 좋은 배우였죠. 촬영이 끝나자마자 ‘고맙다’는 말부터 할 정도였어요. 한때 저를 이상형으로 여겨 컴퓨터 바탕화면으로 설정했다고 하더라고요(웃음). 한때요 한때! 무엇보다 ‘관능의 법칙’ 촬영현장에서는 제가 막내였어요. 참 오랜만이었죠. 어마어마했어요. 막내로 이미지 변신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요. 막내는 눈치가 빨라야 해요.

남편 장준환 감독이 이번 영화도 재밌고 유쾌하게 모니터해 줬어요. 왜 남편의 작품에 출연하지 않느냐고요? 캐스팅 제의가 없으니까요. 남편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인생을 건 시나리오를 쓰면 저에게 캐스팅 제의를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감동이었어요. 남편에게 사랑받기 위해 만전의 노력을 기울이진 않아요. 전 전업주부도 아니고 상황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한의원에 데리고 가 약 지어준 적은 있어요.

제가 생각하는 ‘관능’은 늙지 않는 거예요. 20대는 20대의 관능이 있고, 30대는 30대의 관능이 있죠. 더 나이가 들어도 그 나이에 맞는 관능이 있지 않을까요? 얼마 전 한 관객분이 연애와 결혼에 대한 상관관계를 질문했어요. 제 생각에 연애는 일단 해 봐야 해요. 아무리 많은 음식이 있어도 먹어 봐야 맛을 알잖아요? 좋은 연애는 많은 연애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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