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트리플 악재]금융권 수장들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

입력 2014-02-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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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융권 화두는 단연 리스크 관리다. 안으로는 경기회복 부진, 밖으로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또한 대기업이 잇따라 구조조정에 돌입하면서 은행권의 자산건전성 날로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연이은 기업 부실로 인한 대규모 충당금 적립으로 은행권 수익은 이미 반토막 났지만 추가 기업 구조조정 가능성이 큰 탓에 은행은 수익 확대와 리스크 관리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해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들은 한 목소리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은 일찌감치 위험자산에 대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를 강조했다. 임 회장은 “기업이나 자영업자 대출 등 잠재적 위험 여신에 대한 선제적 관리를 해 나가면서 우량자산 위주의 신규 대출을 취급할 것”이라며 “해외진출 역시 해외 사업장의 리스크 관리 아래 신중히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리스크 관리 전문가인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은 “여신 및 리스크 관리 인프라를 개선해 대손비용을 줄이고 기업금융 부문은 포트폴리오를 개선, 장기적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올해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건전성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성공적 민영화를 위해선 기업가치를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올해는 가계부채 건전성 및 기업대출 신용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부실채권 및 대손비용도 감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여신이 많은 우리은행은 타 은행보다 부실채권 비율이 높다.

신한은행도 건전성을 바탕으로 핵심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서진원 행장이 제시한 올해 핵심사업은 은퇴고객, 창조금융, 채널 융?복합, 글로벌 특화전략 등이다.

서 행장은 “핵심사업 역량 강화는 건전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선제적 위험요인 분석과 입체적 모니터링을 통해 은행의 리스크 대응력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리스크 관리 강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김 회장은 “저성장 국면일수록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산업별?고객별?상품별 리스크 요인을 분석하고 이를 중점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여성 최초로 행장 자리에 오른 권선주 IBK기업은행장도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 그의 올해 경영 목표는 내실경영 속 건전성 강화로 요약된다.

보험과 카드업계도 리스크 관리 속 내실성장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보험사의 경우 국내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인 만큼 고객 맞춤형 상품을 통해 기본에 충실한다는 방침이다. 저금리 장기화로 역마진이 우려되는 등 자산운용이 쉽지 않기 때문에 공격적 자산 확대보다는 안정적 내실경영에 나선다는 것이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및 금리인하 등 정부의 각종 규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카드사는 이번 정보유출 사고까지 더해지면서 공격적 영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카드사들은 기존 고객을 유지하면서 소비자 보호와 비용절감에 초점을 맞춘 영업으로 경영 효율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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