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 투자업체 세븐리더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주식에 대거 투자하며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세븐리더는 유가증권시장 휴대폰 등 전자제조서비스(EMS) 업체인 한창 주식 16.8%(487만2921주)를 취득했다고 신고했다.
한창의 3, 4대 주주인 케이디비앤파트너스와 코리아피이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각각의 주식 10.12%(281만9724주), 7.09%(205만3197주)를 단순투자 목적으로 장외에서 주당 1600원에 사들인 것.
이로써 세븐리더는 한주케미칼(지분율 10.12%)을 제치고 외국계 투자사인 LCF투자(지분율 24.03%)에 이어 한창의 2대주주가 됐다. 이번에 사들인 주식 매입 자금만도 78억원에 달한다.
세븐리더는 이보다 앞서 지난 2004년 4월에는 역시 유가증권시장 한식기 및 생활용품 판매업체인 세신에도 대규모 투자에 나선 바 있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가, 세신 지분 7.12%(256만4103주 주당 585원, 당시 2대주주)를 취득한 것. 인수자금만도 15억원에 이른다. 이어 5개월 뒤인 2004년 9월 보유중이던 세신 주식을 제이유개발과 에스엘테크에 주당 610원에 전량 매각했다.
세븐리더의 면모에 향후 행보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세븐리더는 지난 2003년 3월 설립된 자본금 15억원(발행주식 30만주, 액면가 5000원)의 방송프로그램 제작 및 대부, 엔터테인먼트 관련 업체다.
사명을 당초 프론트나인에서 현재의 세븐리더로 변경했고 2004년말 현재 엑스파미디어, 태인인베스트먼트원 등의 관계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3일 연속 급등하며 2160원까지 올랐던 한창은 이날 오전 9시25분 현재 전날보다 6.02% 떨어진 203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세원텔레콤과 체결한 인수합병(M&A) 계약을 해제한다는 전날 공시 내용이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