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타미플루 부족…독감 예방 ‘적신호’

입력 2014-02-0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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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기온과 맞물리면서 독감이 확산추세다. 새학기를 앞두고 학교에서 대유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하지만 독감 백신 물량과 치료약인 타미플루는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현재로선 예방이 최선의 대책인 셈이다.

5일 보건당국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독감(B형)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9년 강타했던 A형독감(신종플루) 역시 맹위를 떨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유행중인 독감 환자 중 절반 이상이 A형독감인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달 2일 독감유행주의보를 발령한 후 환자수가 2주새 40% 가량 늘어날 만큼 급증세다. A형 독감은 전염성이 강한데다 심할 경우 패혈증까지 유발할 수 있어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유행성 독감의 경우 백신접종이나 타미플루 등으로 예방 또는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독감백신과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가 물량부족을 겪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미 서울시내 보건소의 독감백신물량은 동이 났다. 일반병원에서 접종이 가능하지만 대학병원 역시 상황이 좋지 않을 만큼 물량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는 지난해 독감백신 과잉생산으로 손해를 본 제약사들이 올해 공급물량을 대거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독감환자에게 필요한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 역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때문에 병원에서 독감 진단을 받아 타미플루 처방을 갖고 약국을 찾아도 타미플루를 처방 받기 쉽지 않다.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치 않아 생긴 현상으로, 관련업계에서는 공급부족이 아닌 유통과정의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타미플루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에서 생산, 국내에서는 종근당이 판매대행을 맡고 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상급병원도 백신물량 부족으로 사정이 좋지 않다”면서 “내원한 환자들에게도 이틀치 이상의 처방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독감예방백신과 치료제인 타미플루 물량 부족으로, 독감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예방이 최선인 상황이 됐다. 개인위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계절 인플루엔자 증가 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감염 예방을 위해 손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예방수칙을 지키고,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중앙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박인원 교수는 “비타민C도 감기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채소와 과일 등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수분 공급을 위해 따뜻한 차나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관련기관 움직임도 빨라졌다. 진단검사기관인 녹십자의료재단은 A형 독감 확진 검사를 위한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병·의원에서 독감 확진 검사를 의뢰하면 24시간 이내에 검사결과를 통보하는 시스템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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