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8국 연간 부패비용 180조원…76% “부패 만연”

입력 2014-02-0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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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보고서 “기업 절반 부패로 어려움 겪어”

유럽연합(EU) 회원 28국의 연간 부패 관련 비용이 1200억 유로(약 18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3일(현지시간) 부패현황 보고서에서 “EU 회원국들이 부패 방지 노력을 펴고 있으나 그 성과는 아직 부족하다”면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EU 28국 모두가 부패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EU 여론조사기관인 유로바로미터의 설문조사 결과, 부패가 만연하다고 답한 경우는 전체의 76%에 달했다.

56%는 지난 3년 동안 부패 정도가 악화했다고 밝혔다.

지난 1년 간 부패를 직접 경험했거나 목격했다고 한 경우는 8%였다.

국가별로는 그리스를 비롯해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들의 부패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덴마크와 핀란드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는 남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패가 덜했다.

가장 부패가 심한 나라는 루마니아와 불가리아가 선정됐다. 불가리아와 루마니아는 지난 2007년 EU에 가입한 이후 법치주의 확립과 공공기관의 투명성 제고가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기업들은 부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EC는 강조했다.

EU 역내 기업의 43%는 부패로 인해 비즈니스에 장애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기업들의 대다수는 부패 관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U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공직 수행 후에 민간 기업에 일자리를 잡는 소위 ‘회전문 인사’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

프랑스는 공공서비스 조달 부문과 국제 거래 분야의 부패 방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U 내무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성명에서 “부패는 EU 시민의 민주적 제도와 법치주의에 대한 신뢰를 손상시킨다”면서 “유럽 경제에 부담을 주는 동시에 세금 탈루로 국가 재정에 손실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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