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설]“사촌형 있어 외롭지 않아… 한국 명절 느껴보고 싶네요”

입력 2014-01-24 09:57 수정 2014-01-2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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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러시앤캐시 선수 바로티의 명절

▲바로티가 경기 중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 발리볼코리아닷컴 제공
올시즌 새롭게 남자 프로배구 무대에 뛰어든 안산 러시앤캐시 베스피드는 대학 졸업 예정 선수들이 대거 팀의 구성원을 이루고 있다. 뿐만 아니다. 김세진 감독 역시 감독 초년병이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지만 은퇴 이후 사업과 해설위원으로만 활동했을 뿐 감독으로서는 첫발이다.

또 한 명. 러시앤캐시는 외국인 선수 역시 젊은 팀 컬러에 맞춰 신인급으로 선발했다. 헝가리 출신의 아르파드 바로티(22)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2(2부리그)에서 활약했지만 세계 무대에서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젊은 선수다.

바로티는 뒤늦게 합류해 쉽지 않은 적응기를 겪었다. 하지만 점차 위력을 발휘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바로티는 “손발을 맞춰 가면서 이민규 세터와의 호흡이 점점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며 “나뿐만 아니라 동료 모두 서로에게 적응해 가면서 긍정적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바로티는 한국 배구에만 적응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에서의 생활도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최근 경기력 향상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설날 같은 명절은 다르다. 특히 외국인으로서 느끼는 명절 분위기는 사실상 처음이다. 지난해 추석에도 국내에 있었지만 팀 합류를 위해 입국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고 팀도 창단식을 막 치른 시점이었다. 때문에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는 없었다. 이번 설날이 사실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보내는 첫 명절인 셈이다.

바로티는 “헝가리에서는 크리스마스가 가장 큰 명절”이라며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3~4일 정도의 휴가가 있어 그 때는 주로 가족과 함께 조용히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는 설날이 큰 휴일(명절)이라고 들었다”며 “하지만 연휴 기간에도 계속 경기 일정이 있는 만큼 평소와 다름없이 훈련을 진행할 것 같다”고 밝혔다. 물론 “훈련과 경기가 계속되겠지만 한국에서 가장 큰 명절 분위기는 어떤지 꼭 느껴보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먼 땅에서 맞이하는 명절이지만 연휴 기간이 그리 외롭진 않을 전망이다. 바로티의 사촌형이 최근 입국해 바로티와 함께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크게 파티를 벌일 정도의 시간은 없겠지만 대화를 나눌 가족이 있어 그리 외롭지는 않을 것 같다”는 것이 바로티의 설명이다.

한편 바로티와 가장 가까이에서 생활하는 이태호 통역은 “바로티가 겉으로 보기에는 터프한 인상이지만 침착하고 조용한 성격”이라고 전하며 “특별한 날이라고 해서 들뜬 분위기로 지내기보다는 사촌형과 함께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며 지낼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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