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끓는 청춘’ 이종석 “망가진 전지현 매력적, 나도 도전!” [스타인터뷰]

입력 2014-01-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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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피끓는 청춘'에서 충청도 전설의 카사노바 중길 역으로 열연한 배우 이종석 인터뷰(사진 = 장세영 기자 photothink@)

배우 이종석(25)은 지난해 드라마 ‘학교 2013’을 통해 스타성을 인정받았고,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 흥행성마저 입증했다. 또 영화 ‘관상’, ‘노브레싱’에 연이어 출연하며 스크린에서도 변함없는 영향력을 발휘했다.

새 영화 ‘피끓는 청춘’으로 돌아온 이종석을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노랗게 탈색한 헤어스타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비슷한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싶어 연말 시상식이 있는지도 모르고 탈색했다”며 쑥스러워하는 그의 모습에서 화면 속 미소년 이미지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이종석은 2014년의 시작점인 지금 고민이 많다. 그가 2013년에 이뤄놓은 업적(?)은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고스란히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22일 개봉을 앞둔 ‘피끓는 청춘’이 그에게 특별한 이유이다.

“이 영화는 흥행과 상관없이 결정했다. 다른 모습의 캐릭터를 해봐야겠다는 욕심이 컸다. 그동안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너목들’ 마지막 촬영 바로 다음날 크랭크인했다. 완전 방전상태였는데 지방에 체류하면서 영화에만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에 좋더라. 힐링 받으면서 찍었다.”

▲16일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피끓는 청춘'에서 충청도 전설의 카사노바 중길 역으로 열연한 배우 이종석 인터뷰(사진 = 장세영 기자 photothink@)

확실히 ‘피끓는 청춘’ 속 이종석은 완전히 망가졌다. 귀공자풍의 얼굴은 툭하면 상처투성이가 됐으며 눈을 부릅뜨고, 울상을 짓는 과장된 표정에서는 그간 볼 수 없었던 코믹함이 잘 묻어나왔다. 마냥 멋있을 것만 같던 전설의 카사노바 중길은 이종석을 만나 인간적으로 표현됐다.

“멋있는 것만 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망가질 때가 제일 매력적이다. 요즘 ‘별에서 온 그대’의 전지현 선배도 망가진 모습이 사랑스럽지 않나. 그동안 (연기변신의 필요성을) 잘 알면서도 겁이 나서 못했다. 새로운 시도는 언제나 무섭다. 영화를 보면서 좀 더 과하게 했어도 좋았을 것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이종석은 ‘피끓는 청춘’에서 소녀떼를 사로잡은 전설의 카사노바 중길로 분한다. 그는 충청도를 접수한 ‘일진’ 영숙 역의 박보영과 청순가련 서울 전학생 소희 역의 이세영 사이에서 갈등한다. 두 사람 중 누가 이종석의 스타일에 맞는지 물어봤다.

“굳이 뽑자면 박보영이다. 박보영이란 배우는 귀엽고 아기자기하게 생겼지만 연기는 똑 부러지게 한다. 매력적이고 현명하다. 나보다 선배님이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 이상형을 묻는다면 이나영을 좋아한다. 이건 정말 팬심이다. 나보다 똑똑하게 배울게 있는 현모양처가 좋다.”

▲영화 '피끓는 청춘'의 배우 이종석(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피끓는 청춘’을 “나에게 꼭 필요한 필모그래피”라고 표현한 이종석은 다음 작품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성공 이후에는 시나리오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더 선택하기 어려워졌다. 그래서였을까. 그는 인터뷰 중 “생각이 많아 이틀간 한숨도 자지 못했다”고 전했다.

“영화를 해야 할지 드라마를 해야 할지 고민된다. 욕심이 많다. 그래도 작품을 겹치게 하지 말자고 생각하고 있다. 하나도 완벽하게 못하는데 두 작품을 하니 피해를 주는 느낌이다.”

이종석은 배우로서 욕심이 많다. 그래서 남들보다 바쁘고 항상 고민이 많다. 분명한 것은 그의 종착역이 ‘스타’가 아닌 ‘배우’라는 것에 있다는 것이다. 누구보다 핫한 이종석, 진정한 배우가 되기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그의 모습에서 앞으로가 더욱 궁금해졌다.

▲16일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피끓는 청춘'에서 충청도 전설의 카사노바 중길 역으로 열연한 배우 이종석 인터뷰(사진 = 장세영 기자 photothink@)

‘피끓는 청춘’은 1982년 충청도를 뒤흔든 전설의 사건을 그린 농촌 로맨스이다. 충청도를 접수한 의리의 여자 일진, 소녀 떼를 사로잡은 전설의 카사노바, 청순가련 종결자 서울 전학생 등 청춘의 운명을 뒤바꾼 드라마틱한 사건을 그린다. 상영시간 121분, 15세이상관람가, 22일 국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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